이번 여름도 강원도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냈다. 특별한 연고는 없지만 수원에서 접근성이 좋고 여러 가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강원도는 우리 가족의 단골 여행지가 되었다. (벌써 아이와 함께 하는 여섯 번째 강원도 여행^^)
처음 향한 곳은 영월군에 위치한 고씨동굴이다. 임진왜란 때 고종원이라는 선비 일가가 이 굴에서 지내서 고씨동굴로 불리게 됐다고 들었다. 길이가 약 500m로 같은 길을 다시 턴해서 오는 코스이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다른 동굴과 차이점은 동굴이 매우 협소하고 험난한 구역이 많아 반드시 헬멧을 써야 입장이 가능하다. 그래서 아이들과 나는 탐험한다는 느낌을 받고 신나게 동굴을 누볐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다. 여름이지만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탑까지 이동해서 산책도 하고 맑은 공기도 마시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아이들이 기대하는 하이원 워터월드로 향했다. 새로 오픈해서 인지 다른 워터파크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숙박비와 맞먹을 만큼 비싼 비용이 ㅠㅠ)
마지막 여행지는 바로 동해바다다. 동해바다는 여름에는 여름대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이고 겨울에도 큰 파도소리와 깊은 동해 바다 감상으로 잡다한 생각을 잊고 힐링을 하게 만드는 곳이다.
삼척 해변에서 모래놀이도 하고 파도와 밀당하다 친해지기 등 물놀이를 즐겼다. 여행을 함께 한 조카는 열 살 인생에서 첫 바다 체험이라 처음에는 파도를 무서워하고 도망가기 바빴지만 시간이 지나자 바다 물놀이에 조금씩 적응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 아들은 마냥 기뻐하면서 바다를 즐겼다. 나도 바다에 뛰어들었는데 물이 어찌나 차던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냉찜질을 한 느낌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에도 가족과 함께한 강원도 여행은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