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대리(유진투자증권)의 『어린왕자』

유진인을 변화시킨 인생책 #11

 

김상훈 대리(유진투자증권)의 인생책 『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난 2017년 한 해,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오셨나요? 세월이 쌓이며 우리는 무수한 타인과 인연을 맺어 나가지만 어린아이 같은 진솔한 관계를 맺기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뿌리가 단단한 인간관계를 상실하며 방황하는 어른들에게 김상훈 대리(유진투자증권)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추천해주었습니다.

 

1. 인생책으로 『어린 왕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전에 아내가 『어린왕자』 팝업북을 선물해줬어요. 그래서 우연히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어렸을 때 한 번씩은 읽었던 책일 거예요.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이런 클래식들이 어려서 읽을 때랑 나이 들어 읽을 때랑 또 다르거든요. 특히 부모가 되고 다시 들여다보니 전과 달리 피부에 와닿는 내용이더라고요.

제가 특히 주목했던 건 ‘관계’라는 테마예요. 유명한 구절이 있잖아요. “가령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네 시가 가까워 올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 알게 되겠지.” 누군가를 순수하게 기다리고 기대하는 느낌을 이제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퇴근하고 집 앞에 다다라서 도어락을 삐삐삐 누르면 안에서 아이가 막 뛰어나오는 소리가 들려요. 그런 장면들이 하루 종일 기다려져요. 그렇게 되는 거죠.

사실 진실한 인간관계를 하나 둘씩 잃다가 방황하는 사람들 많아요. 인간은 누구나 진솔하고 원초적인 관계를 필요로 하는데 현실은 다르게 때문이겠죠.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거예요. 사회생활이 으레 그렇지만요. 거기에 무슨 해답을 주는 책은 아닙니다만, 그보다 강한 울림을 주는 건 분명합니다.

 

2. 책에서 특히 어떤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나요?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여러분이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를 할때 어른들은
정작 진짜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는다.
이런 질문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때? 그 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이니?
그 친구는 나비 수집을 하니?"
그 대신 이런 질문을 한다.
"그 친구는 몇 살이니? 형제는 몇명인데? 몸무게는 얼마야?
그 친구의 아빠는 돈을 얼마나 버니?"
그런 것들을 알아야만 어른들은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생각한다.

애들을 보면 어른들처럼 생각하지 않아요. 상대에게 “너는 뭘 좋아해?” 같은 걸 묻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를 보면서 진솔한 관계를 맺는 법을 잊은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또 내 아이가 크더라도 지금의 순수함을 지켜주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돼요. 사회생활에서 통용되는 ‘인맥’이라는 개념은 결국 내게 도움이 되느냐를 따지는데 동원되죠. 하지만 모든 어른들이 한때는 다 어린아이였어요. 그 때의 관계를 복원할 힘과 의지가 필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3. 끝으로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책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시간 때문이야.” 유진가족 여러분들도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한 관계들을 소중히 키워나가면서 2018년 새해를 더욱 풍요롭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 소개 - 어린 왕자]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한 이상한 소년을 만난다. 소년은 조종사에게 양을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소년은 자신이 사는 작은 별에 사랑하는 장미를 남겨두고 세상을 보기 위해 여행을 온 어린 왕자였다. 어린 왕자는 몇 군데의 별을 돌아다닌 후 지구로 와 뱀, 여우, 조종사와 친구가 된다. 어느덧 여우와 어린 왕자는 서로를 길들여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꼭 필요한 존재’로 남는다. 그리고 어린 왕자는 자신만의 특별한 존재인 장미를 떠올리며 떠나온 별로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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