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사랑 아이사랑 만렙, 유진기업 최정우 차장의
아이 이름 '유진'으로 짓게 된 사연 공개합니다!
아내와 결혼하고 5년 만에 찾아온 쌍둥이 아이들, 태명으로는 오동이, 통통이라고 지었다. 아내의 임신기간 동안 우리 부부는 쌍둥이들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둘이 머리를 맞대고 몇 달을 고민고민 했었다.
처음부터 아이들 이름을 우리가 직접 짓고 싶었고, 나는 처음부터 ‘유진’이라는 이름을 꼭 넣고 싶었기에, 거금을 들여 작명 유료 어플을 깔고 매일매일 여러 이름에 한자 조합들을 만들어 보았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름을 짓는 데에 부모님의 의견이라는 당연한 난관이 있었다. 부모님께서는 쌍둥이 중 아들의 이름은 돌림자 '규'자를 따서 각규, 재규, 광규 등의 이름을, 딸의 이름은 사촌 언니의 이름 '최주희'를 따라 재희, 민희가 어떠냐는 말씀을 하셨다. 유진과는 한참 먼 이름에 식은땀을 흘렸다.
부모님의 강요 아닌 강요를 무사히 거부하는데 성공은 했다. 하지만 산넘어 산, 아들은 아빠 회사 이름을 따서 ‘유진’, 딸은 엄마 회사 이름을 따서 ‘예진’이라고 짓는 게 어떻겠냐는 나의 제안에 아내는 극렬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내 회사의 이름은 꼭 따서 넣겠다는 강렬한 염원과, 간절한 설득을 통해 아들의 이름은 결국 ‘최유진’ 이 되었고, 딸의 이름은 아내가 정말로 싫어하던 아내 회사의 이름 대신 ‘최유은’이 될 수 있었다.
쌍둥이들 이름을 정하고 나니 왠걸, TV에서 마침 ‘미스터선샤인’이 방영되었고, 이병헌이 연기한 ‘유진초이’ 캐릭터 덕분에 아들 영문이름도 ‘YU-JIN’ 이나 ‘YOU-JIN’ 이 아닌 “EUGENE”으로 자연스럽게 정할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아내는 딸 영문 이름(YU EUN)과 맞지 않게 아들만 ‘EUGENE’ 이 되는 것도 사실 싫어했었다.
내친김에 한문명 표기까지 회사의 한자와 같은 ‘有進’으로 하고 싶었으나, 수리오행과 사주에 좋지 않다고 하여 결국엔 쓰지 못했다.
지금은 지난 12월 2일 첫돌을 맞은 셋째 '최유이'까지 다섯 가족이 복작거리며 매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