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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 NOW ]
  • 입력 2018.08.01 15:51

단양을 날다!

유진ITS 안진일


갑자기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6월의 어느 날,
국내에서도 패러글라이딩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바로 휴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6월 30일 토요일, 1박 2일로 단양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날도 덥고 습해서 교통수단은 편안한 기차를 선택했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코레일 어플을 깔면 정말 손쉽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유진 가족분들도 국내여행 시 KTX를 타실 계획이시면 꼭 어플을 다운받으시길 추천합니다!

 


12시쯤 단양역에 도착!
패러글라이딩 업체 측 픽업을 받아 곧장 고지대로 출발:) 패러글라이딩을 할 장소는 차를 타고 이동할수록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올라가는 내내 감자밭 밖에 보이지 않아 함께 갔던 큰이모 님께서 감자에 대한 설교를 20분 내내 하셨던 참 좋은 기억이 나네요^^; 설교가 끝날 무렵 드디어 패러글리이딩 활강하는 곳에 도착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멍~한 표정으로 저 절벽 너머 안개가 드리워진 풍경을 보느라 한동안 넋을 놓았답니다. 패러글라이딩 업체는 그곳에서 카페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패러글라이딩을 하지 않을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어서 덕분에 저희 여사님들께서 편하게 쉬었다는 사실! 이 업체를 택한 제 자신에게 박수를…! 가격도 고프로 촬영까지 해서 인당 8만원이라 시설, 서비스, 패러글라이딩 모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직원분께서 활강 전에 같이 간 일행들과 다양한 포즈를 제시해 주시고 사진을 100장가량 찍어주시는데 센스와 배려가 매우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업체명을 올리면 안 될 것 같아 따로 기재는 하지 않지만 카페가 같이 있는 곳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달리세요!"
라는 선생님의 외침과 함께 온 힘을 다해 절벽 끝으로 달려나가야 하는 패러글라이딩! 롯데월드에 가도 혜성 특급까지 밖에 타지 못하는 저에게는 어마어마한 공포였는데요, 이 활강을 할 때 제대로 달리지 않으면 다시 재활강을 해야 될 수도 있다는 말에 입으로는 “안돼!!”를 외치며 발을 굴렀던 기억이 나네요. 이게 절벽 끝에서 달리다가 허공에서도 발을 좀 굴러줘야 한다고 부탁하셔서 더 짜릿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속 소피처럼 우아하게 걸으면 되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생각일 뿐이었고, 실제로 촬영된 영상 속엔 그저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여자 1이 있었습니다 ㅎㅎ 뛸 때는 무서웠지만 막상 지상에서 발을 떼고 나니 굉장히 안락하고 신기했습니다. 번지점프나 자유로스윙 같은 기구를 접해보지 못한 저는 이렇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꼭 다시 한 번 또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제일 먼저 생겼던 것 같아요. 이미 날고 있는 상태인데도, ‘아 다음에 또 날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면 말 다 했지 않나 싶습니다.

중간중간 스릴 넘치게 태워주시는 선생님의 가이드를 따라 착륙까지 무사히 마치고 나면 1GB 짜리 촬영 영상을 감상하는 시간이 옵니다. 영상에 겁에 질린 표정부터 시작해서 내려다보이는 경치랑 즐거워하는 모습까지 다 찍히니 혹시 패러글라이딩을 하실 분이 계시다면 꼭 촬영하는 걸 추천합니다! 나중에 보니 반려견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많이 신기하기도 하고 놀라웠습니다. 지금 다시 떠올려봐도 굉장히 뿌듯했던 하늘을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_</// 오는 9-10월, 가을이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최적화된 날씨라고 하니 특별한 경험을 해 보고 싶으신 유진 가족이 있다면 올해 꼭 해보시길 강추합니다!

 


패러글라이딩 일정을 마치고
픽업을 통해 내린 곳은 단양 전통시장이었는데요, 단양은 마늘이 유명해서 마늘이 들어간 음식들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마늘 만두, 마늘닭강정 정도가 유명해서 먹어봤는데 꼭 먹어야 해! 하는 맛들은 아니었던 의견입니다. 특히 마늘닭강정은 주문하고 받기까지 약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안 그래도 장마기간이라 습한데 저희의 불쾌지수를 더 높였던…다음 여행에서 지역 유명 맛 집을 간다면 무조건 미리 주문을 해둬야 한다는 팁을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 후에 제대로 된 점심을 먹기 위해 좀 둘러본 결과 골목 쪽들이 전부 다 마늘 석갈비를 파는 곳이더라고요. 반찬들도 아주 잘 나오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막국수를 먹어봤어야 되는데 너무 배불러서 못 먹어봤다는 겁니다 ㅠㅠ 막국수도 면을 직접 뽑아서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배를 채우고 리조트에서 한숨 푹 쉰 다음,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예상치 못한 맛 집을 발견해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리조트와 가까운 곳에 삼겹살집이 있었는데 간판이 식육식당이라 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엔 고깃집을 그렇게 불렀다고 해서 신기했습니다. 정육점을 겸비한 가게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기가 굉장히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제일 환상이었던 건 마늘이었어요… 단양은 마늘 자체가 너무 달달합니다. 정말 달고 향긋해요. 여태 먹어봤던 구운 마늘 중에 제일 맛있었고 고기보다도 마늘이 더 맛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정말 훌륭했습니다. 역시 괜히 단양이 마늘이 유명한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던 맛이었어요. 그렇게 고기와 마늘로 마무리한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다음 날엔 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유명한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더덕구이정식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단양에서 유명한 만천하 스카이워크라는 곳을 가서 아찔한 높이를 경험했습니다. 굉장히 높은데 건물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되어있어 상당한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의 경치를 구경하고 서울 가는 열차 시간에 맞춰 내려올 때쯤부터 비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해서 택시를 타고 무사히 역에 도착해 귀가를 했는데, 정말 신이 도운 날씨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완벽했던 여름휴가였답니다 ㅎㅎ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유진 가족분들이라면 단양! 꼭 한 번 놀러 가보세요^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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