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일 년에 한번 씩은 해외여행을 하는데, 이번년도는 싱가폴 너로 정했다!늦게 도착하여 첫날은 그 유명한 마리나베이에서 야경과 함께 탑층 수영장을 즐겼습니다. 야경은 인터넷에서 봤던 대로 아름다웠지만 사실 수영장 물은 깨끗하진 않았습니다. 외국인들 위주로 펼쳐지는 클럽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둘째 날,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플라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관람차를 타러 갔습니다. 가기 전에는 관람차라 우습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스릴있고 심지어 조금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와이프는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정상쯤 갔을 때는 아예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이후 독특한 디자인의 헬릭스 브릿지와 머라이언 파크를 갔습니다. 머라이언은 싱가폴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으며, 사자머리에 인어의 하체를 가지고 있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중국의 해태나 용처럼 웅장하고 험악하지 않고 귀엽게 생겼습니다.

이후 각종 유명한 식당들에서 시식을 하고 어느덧 해가 저물어 숙소로 향했습니다. 오후에 간식으로 먹은 것 중에 '카야 토스트'가 있는데, 싱가폴에서 빠지지 않는 유명한 음식입니다. 독특한 캬야잼에 구운 식빵에 발라 먹는 건데, 비교적 저렴하고 독특하기에 가시게 되면 한번쯤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수란이란 것도 현지인들이 많이 먹기에 따라 먹었는데, 딱히 제 입맛은 아니었습니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먹기 조금 힘들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셋째 날, 센토사섬으로 향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싱가폴 관광지 중 한 군데만 가라고 하면 센토사입니다. 섬 전체가 놀이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철을 타고 이동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동물, 식물 이것저것 구경하고 메인이벤트인 루지를 타러갔습니다. 타기 전에 와이프한테 설명만 들었을 때는 시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가파른 산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데 부딪히고 넘어질까 봐 계속해서 브레이크를 잡았습니다. 자연에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완전 추천합니다!

출출하여 딘타이펑에서 딤섬을 먹었습니다. 만두에서 이런 육즙을 느낀 것을 처음이었습니다. 홍콩, 싱가폴 등 여행 시 딘타이펑에서 딤섬 꼭 드셔보세요. 숙소로 가기 전 센토사 내에 있는 카지노로 향했습니다. 항상 해외 여행 할 때는 카지노를 꼭 방문합니다. 마구잡이로 하지 않고 각자 일정금액만 쓰고 나오고, 사실 항상 벌지는 못하기에 그냥 쓰고 즐길 생각으로 방문했습니다. 각자 십만 원씩만 쓰기로 하고 제일 단순한 디지털 슬롯머신으로 향했습니다. 웬걸, 오만원 쯤 잃었을 때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잭팟(?)까지는 아니지만 돈을 따기 시작했고 이상하게도 와이프도 따면서 연속해서 3-5판정도 잭팟(?)이 되면서 돈을 벌게 되었고 이후에 몇 판만 더하고 나왔습니다. 여행 와서 이런 횡재가,,, 이십만 원 쓰러갔다가 250만원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저희는 그날 저녁 30만 원가량의 코스요리와 가족 선물을 여유롭게 사며 인생 최고의 호화스러운 저녁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날은 날이 덥기도 하고 가볼 곳은 거의 다 가봤기에 맛있는 음식과 함께 수영을 하며 휴양을 즐겼습니다. 많이 안 움직여서인지 전날의 행복감 때문인지 첫째 날, 둘째 날처럼 배가 썩 고프지 않았지만 현지음식을 먹을 기회가 내일부터는 없기에 부지런히 먹었습니다. 푸켓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푸팟퐁커리도 다시 먹어보고 짐을 싸서 창이공항으로 갔습니다. 창이공항은 인천공항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최고의 공항으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인천공항보다는 개성 있고 글로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쇼핑은 비천향이라는 중국계 육포 전문점해서 육포를 골고루 잔뜩 샀습니다. 처음 먹는 그 맛은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식감이 부드럽고 달콤했습니다.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참고하실 점은 많이 달기 때문에 금방 물립니다. 적당히 사셔서 맛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여름휴가는 아주 재수 좋은 알찬 호화로운 휴가였습니다. 당부 드릴 것은 도박은 위험하며, 적당히 즐길 때 가장 재밌을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