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내리쬐는 올 여름 더위, “지구야 미안해”를 맘속으로 외치며 용기 있게 에어컨을 틀었던 당신. 다시 어디선가 들었던 “전기세 폭탄” 걱정에 잠깐의 천국을 맛본 뒤 에어컨을 끈다.
여기서 잠깐! 그렇게 켰다 껐다 하시면 오히려 전기세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 TIP TIME에서 에어컨 전기세와 관련된 진실과 거짓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껐다 켰다" 하면 전기세 아낀다?
거짓!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전기세 절약을 위해 에어컨을 껐다 켰다하는 행위는 오히려 전력을 많이 소모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11년 이후 출시되었던 인버터형 에어컨의 경우에는 설정온도에 다다르면 실외기가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되며 전력을 아낄 수 있는데요. 이 때, 에어컨을 키고 끄는 행위를 반복하면, 마치 자동차를 타고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 연료를 더 사용하는 것처럼,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된답니다.
에어컨은 2011년 이후 출시된 인버터형과 그 이전의 정속형 에어컨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인버터형은 처음에만 전력이 사용되기에 계속 켜놓는 것이 전기절약에 도움이 되지만, 정속형 에어컨의 경우 1시간 사용 후 3~4시간 쉬어 주는 방식이 더 좋습니다.
그러면, 우리집 에어컨은 과연 인버터형일까요, 정속형일까요? 우선은 생산년도를 기준으로 구분을 할 수 있는데요. 2011년도 이후면 인버터, 2011년 이전이면 정속형 에어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정확하고 쉬운 방법으로는, 제품에 부착된 “전기용품 안전관리법 표시” 스티커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여러 항목 중 “정격능력”(혹은 정격냉방능력 등)을 확인하면 알 수 있는데요. 냉방능력이 최대/정격/최소 등으로 나눠져 있다면 인버터형! 그런 구분이 따로 없다면 정속형 에어컨입니다!
2. 제습모드는 전기세와 상관없다?
진실!
언제부턴가 제습모드를 사용하면 전기세를 아낄 수 있다는 말이 종종 들리는데요. 이는 잘못된 사실입니다! 우선, 제습모드와 에어컨의 냉방은 같은 원리로 작동하며 결국 실외기를 얼마나 돌리냐에 따라 전력량이 측정되는데요. 그러므로 제습모드로 변경하기 보다는 차라리, 에어컨을 틀기 전에 환기를 하여 실내의 더운공기를 빼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추가로, 설정 온도에 다다른 이후 송풍 모드로 전환하면 실외기가 아닌 실내기(실내 에어컨 기계)만 작동하므로 전기 절약에 도움이 된답니다!
3. 약풍이 전기세가 덜 나간다?
거짓!
인버터형 에어컨의 전기료 절약 원리는 “어떻게 희망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하는가”입니다. 즉, 처음 에어컨을 사용시, 강풍으로 틀어 설정한 온도에 빠르게 도달하는 것이 오히려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전기료 걱정에 괜스레 약풍으로 튼다면 오히려 희망온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에어컨 바람은 상향으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라는 이유 역시, 공기의 순환을 도와 희망온도까지의 도달 시간을 낮추기 위함이랍니다. 적정온도 24~26도 설정 역시 이와 같은 이유라는 것, 잊지 마세요!
이렇게, 에어컨과 전기세 사이의 비밀을 파헤쳐 보았는데요. 더욱 철저하게 전기세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실질적인 전기세를 계산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전기세 계산기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