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금만담] 하는 일이 달라? 오히려 좋아!

섬유회사 영업 담당자와 건설회사 회계 담당자, 무슨 조합인지 궁금하시다고요? <우리지금만담>의 두 번째 주인공들입니다. 접점이라곤 찾을 수 없는 두 사람 사이에 과연 어떤 대화가 오갔을까요? 유진한일합섬 해외영업팀 이종은 과장과 동양 회계팀 김양미 대리,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사실 두 사람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걱정이 많았습니다 ‘분위기가 어색하면 어쩌지?’ ‘지구는 둥글고 세상은 좁으니까 얘기하다 보면 공통점이 하나라도 나오겠지?’ 그런데 이 모든 게 기우에 불과했으니, 서로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이 웃음을 빵 터트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회사가 분사해서 떨어져 있지만, 예전에 한 건물에서 일하던 이웃사촌이었어요!’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시작됐습니다. 


김양미 대리: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가 카메라 앞이라니! 반가우면서도 무척 떨리네요. 서로에 대해선 물어보는 게 새삼스러울 정도로 잘 아는 사이지만 오늘은 저희가 하는 일을 많은 분께 소개하려고 만났으니, 어색해도 처음 만난 사이처럼 얘기 나눠볼까요?

이종은 과장: 좋아요. 사실 저는 이런 기회가 참 반가워요. 유진에 좋은 계열사가 정말 많은데 잘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저희 이야기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유진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듭니다. 그럼 대리님께서 먼저 스타트를 끊어 주실까요?

김양미 대리: 네! 야무지게 소개해 볼게요. J 저는 동양 재무본부 회계팀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양미 대리라고 합니다. 동양은 레미콘으로 대표되는 건재사업부문과 건축과 토목공사를 시행하는 건설사업부문, 산업용송풍기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플랜트사업부문으로 나뉘는데요. 저는 그중 건재사업부문의 회계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종은 과장: 회계팀은 특히 월말과 월초에 많이 바쁘시죠?

김양미 대리: 역시, 척하면 척! 잘 아시네요. 보통 사업부에서 월초까지 마감을 하면 회계팀에서는 월 결산 업무를 진행하는데요. 회계처리와 증빙이 적절하게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업무를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각 사업장의 원가 마감을 통한 원가계산도 주된 업무 중 하나고요. 모든 회계처리가 마감되면 월별 손익보고자료를 작성하는 것을 끝으로 회계팀의 한 달 업무가 마무리됩니다.

이종은 과장: 저도 매출 마감 시즌이면 회계 담당자분들과 일하다 보니 그 노고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답니다. 자연스럽게 제 소개로 이어가 볼게요. J 저는 유진한일합섬에서 해외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종은 과장이라고 합니다. 유진한일합섬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소개를 드리면, 국내 및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섬유소재와 섬유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아크릴 원사는 해외 약 20개국으로 수출되는데요. 저는 그중 아프리카(에티오피아, 남아공 등), 동남아 등지로 자사 제품을 수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양미 대리: 해외 영업이면 출장도 많이 다니셨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나라도 한두 군데 있을 것 같고요.

이종은 과장: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출장이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이탈리아, 중국 등 여러 나라로 출장을 다녔어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는 인도네시아인데요. 어릴 적 아버지의 주재원 발령으로 6년 동안 거주한 경험이 있는 곳이에요.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다시 방문하니 어찌나 뿌듯하던지. 신기한 게 어릴 때 습득한 언어와 문화, 현지인들의 생각 등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업무를 할 때 실질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이 돼요.

김양미 대리: 경험에서 우러난 과장님만의 자산이네요.

이종은 과장: 맞아요. 저만이 가진 노하우이자 경쟁력이죠. 영업은 상대를 아는 게 중요해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자랑스럽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대리님한테도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노하우가 있는 거? 그 미소요! 대리님의 시원시원한 웃음을 보면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니까요?

김양미 대리: 앗, 과장님께 딱 들켰네요. 노하우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할 수도 있지만, 항상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업무를 처리할 때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불편한 감정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감정을 격하게 표출하기 보다 웃으면서 밝은 모습을 보이면 결과물이 더 좋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대안이 나오기도 하고요. 그래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게 웃으려고 노력해요.

이종은 과장: 아무리 언변이 화려하고 화법이 능수능란해도 밝은 웃음은 못 이기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미소야말로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기본이네요. 오늘 대리님께 하나 배워갑니다!

 


자신만의 매력과 노하우가 두 사람을 이 자리에까지 있게 한 밑거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이러한 차별화된 강점을 무기로 그녀들이 일궈낸 성과와 보람에 대해서도 들어봤습니다.


김양미 대리: 업무 특성상 엑셀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하는데요. ‘TRUE’ 표식이 보일 때 가장 뿌듯해요. 숫자를 다루는 업무다 보니 TRUE 값에 엄청 예민하거든요. 한 번 만에 검증됐을 때 그 쾌감은… 안 해보신 분들은 모를 거에요. ‘이 맛에 회계하는구나’ 싶다니까요. 신입사원 때는 3일 만에 TRUE 검증을 받은 적이 있는데 어찌나 신이 났던지, 퇴근 후에 집에 가기가 싫어서 동료와 축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의 성취감과 보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이종은 과장: 회계팀만이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이라 그런지 색다르고 재미있네요. 저도 대리님처럼 뿌듯했던 순간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보고 싶은데요? 음…. 저는 ‘CHANGE’로 할게요. 오랫동안 타사 제품을 사용했던 해외 거래선을 저희 고객으로 바꾼 경험이 있거든요. 지금은 제 담당이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저희 회사 원사를 수입하고 있고, 그때보다 규모도 많이 커졌어요. 이렇게 유진한일합섬의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알리고, 회사 매출과 손익에 기여한다는 생각이 들 때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껴요.

김양미 대리: 이런 소소한 성과들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겠죠? 한편으론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결과를 내려면 자기계발에 소홀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른 업무도 마찬가지겠지만 회계는 특히 배워야 할 부분이 많아요. 매년 강화되는 회계기준이나 세법, 외감법 등 공부할 게 한둘이 아니죠. 힘들지만 새로 배우고 알아가는 즐거움이 커서 발 빠르게 따라가면서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자꾸 만들려고 노력해요.

이종은 과장: 크게 공감해요. 해외영업 역시 꾸준한 인풋이 중요하거든요. 나라별 경제 상황과 문화, 날씨 그리고 사람들의 성향까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모니터링하는 게 필수죠. 저희 제품이 의류용 소재다 보니 그런 요소들의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지역 특성에 맞춰 최적의 제품을 제공하고 최선의 가격을 제시해서 최고의 계약조건을 성사시키는 게 제 임무죠. 물론 회사와 바이어 모두의 이익을 고려하는 게 쉽진 않아요. 중간에서 상호 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만이 답인 듯싶어요.

김양미 대리: 회사와 바이어, 정말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네요.

이종은 과장: 맞아요. 그리고 영업은 직접 대면하는 일이 많다 보니 변수도 많고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식도 중요한데요. 문제를 해결하면 가장 좋고,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제가 일하는 방식이기도 한데요. 그렇게 하면 비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도 ‘아, 이종은이란 사람은 문제가 생겨도 온 힘을 다해 나를 도와줄 사람’이라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어요. 그렇게 신뢰가 쌓이는 거죠.

김양미 대리: 과장님과 함께 일하는 분들은 든든하시겠어요! 저도 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과장님 말씀에 공감해요. 거기에 문제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도 보태고 싶은데요. 일을 하다 보면 사업부로부터 회계처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그런데 실무가 회계기준과 꼭 맞을 수 없다 보니 간혹 적절치 않다는 걸 알면서도 해달라고하시는 분이 종종 계세요. 하지만 저희는 정해진 원칙을 안내하고 따르도록 해야 하는 팀이거든요. 예외를 두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때문에 안되는 건 단호하게 말씀드려서 문제의 소지가 생기지 않도록 힘쓰고 있어요.

이종은 과장: 역시 대리님은 똑 부러지시네요.

 


오가는 덕담에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시원한 커피도 대화의 온도를 낮추기엔 역부족이었는데요.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함께 들어볼까요?


김양미 대리: 일 얘기는 어느 정도 나눴으니 이제 사는 얘기도 좀 해볼까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이종은 과장: 아시다시피 아이가 둘인 워킹맘이다 보니 하루를 한 시간처럼 바쁘게 보내죠. 출근 준비와 아이들 등교를 함께 준비하고, 퇴근 후에는 가정으로 또 다시 출근하는 일상의 반복이에요. 최근에 대리님도 워킹맘 대열에 합류하셨죠?

김양미 대리: 네 맞아요. 16개월 된 예쁜 딸이 있는데요. 퇴근과 동시에 집으로 육아 출근을 해서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요. 아이가 잠든 순간이 진정한 퇴근이죠. 몸은 고되지만 아이 얼굴을 보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저, 딸 바보 다 됐죠?

이종은 과장: 한창 예쁠 때잖아요. 부지런히 눈에 담아두셔야죠! 이제 대리님도 아이가 있으니 육아와 관련된 사내 복지에도 관심이 생기실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개인적으론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지급되는 지원금 제도가 가장 눈에 띄었어요.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는 점에서 무척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복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김양미 대리: 실질적인 제도만큼 힘이 되는 건 없죠. 저는 임직원들의 개인 기념일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제일 인상 깊었어요. 아이 생일은 물론이고 결혼기념일 같은 의미 있는 날에 반차 휴가와 상품권을 지원해주는데요. 회사 차원에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게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오면 일도 더 잘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이종은 과장: 기쁜 날 함께 축하해주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죠. 기념일마다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는 재미가 쏠쏠하겠는데요? 조만간 동양 사옥에 놀러 갈게요. 올해 기념일 계획 꼭 들려주세요!

김양미 대리: 언제든 환영이에요. 오시면 제가 맛있는 점심과 커피 쏠게요. 아! 오시면 회사 입구에 설치된 모니터도 한 번 봐주세요. 그날 생일을 맞은 직원이 누군지 확인할 수 있거든요. 출, 퇴근할 때나 정문 오갈 때 확인하고, 기념일 당사자에게 가벼운 축하 인사를 건네는데요. 잠깐이지만 안부를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아요.

이종은 과장: 반가운 이름이 있을지 모르니 눈 크게 뜨고 봐야겠네요. 훈훈함하면 저희 회사도 절대 빠지지 않는데요. 대표님을 포함해 본사 전 직원이 서로를 잘 아는 분위기예요. 그만큼 선후배 간 유대감도 돈독하고요. 선후배가 함께 식사하는 자리면 선배님들께서 점심값을 시원하게 내주시곤 합니다. 혹자는 과거의 조직 문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후배를 챙겨주는 선배의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후배들을 챙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요.

김양미 대리: 골든벨 울려 주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소속감도 한층 커지겠는데요? 이렇게 회사 차원에서 가족애와 동료애 모두를 위해 힘써주니 일할 의욕이 생길 수밖에 없네요.


일터와 가정에서 느끼는 그녀들의 고민과 생각을 듣고 있노라니 어느덧 인터뷰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현재 하고 있는 일이 가지는 의미와 오늘 하루, 만담회에 참석한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이종은 과장: “영업은 브릿지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나라와 나라를 연결해 주니까요.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이 다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코로나19가 영업 활동에 미친 영향이 컸거든요. 물류대란이 지속되다 보니 제품 계약이 성사돼도 선박 일정이 맞지 않아 바이어가 요구하는 납품 일정을 맞출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행했죠. 그때마다 추가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적 이후 일정을 챙겨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지만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더 잘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 남았어요. 하루빨리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아이들이 훗날 어른으로 성장했을 때, 사회 선배로서 든든하게 이끌어줄 수 있는 멋진 직장맘이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더욱 분발해야겠네요!

김양미 대리: 오, 저도요! 과장님 저희 같이 노력해봐요. 회계는 한마디로 “미래를 보는 회사의 창”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이건 올해 저희 팀 슬로건인데요. 좀 감동적이지 않나요? 정말 회계가 그래요. 재무제표를 보면 그 회사의 상황이 어떤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현재와 미래가 보이거든요. 회계는 딱딱하고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 팀 슬로건을 계기로 회계에 대한 인식이 매력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는 ‘끝맺음’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끝맺음이 제대로 안 되면 자꾸 생각이 나고 불편해요. 숫자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업무라 그런가 봐요.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와야 끝맺음이 됐다는 생각이 들고, 그제야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앞으로도 회계팀만의 탄탄한 팀워크로 주어진 업무의 끝맺음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종은 과장: 오늘 이 인터뷰는 어떤가요? 성공적으로 끝맺음하신 것 같나요?

김양미 대리: 네! 마음이 편안~합니다. 좋은 선배님과 함께한 덕분이죠. 이제 저희 마무리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 만나러 집으로 출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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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자부심, 엄마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팀과 팀원들에 대한 깊은 신뢰까지. 이날 만난 두 사람의 얼굴에서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매력이 철철 넘치는 유쾌한 시간이었죠. 다음엔 또 어떤 만담회가 열릴지, 벌써부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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