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친구이자 숙원, PPT. 여러분들의 PP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일목요연한 논리?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아니면 카리스마 있는 발표자? 모두가 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폰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흰 종이에 예쁜 폰트 하나라면 애플 광고 부럽지 않은 시원한 세련미를 주는 점, 다들 인정 하시죠?

하지만 폰트를 고르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많고 많은 폰트 중에서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고르는 것도 어렵지만, 더 큰 문제는 저작권과 관련된 이슈입니다. 종종 무심결에 예쁜 폰트로 디자인이나 문서작업을 했다가 폰트 저작권자로부터 이용료 청구를 받았다는 무서운 소식을 접하곤 하는데요. 오늘은 이런 걱정을 날려드릴, ‘안심 글꼴파일 서비스’를 소개해드립니다.

‘안심 글꼴파일 서비스’는 지난 2020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된 서비스입니다. 처음 배포된 71종을 시작으로 점차 그 수가 늘어나며 현재는 179종까지 그 수가 확대되었습니다. 다운로드 후, 출처만 표기를 한다면 문서나 PPT작업 및 각종 인쇄물 등 어디든지 활용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배포해도 상관없는 폰트인데요. 이윤을 위해 폰트 자체를 판매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안심’이란 말에 걸맞게 상업적 목적에 활용해도 괜찮은 폰트들입니다.

이용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클릭)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클릭) 웹사이트에서 ‘안심 글꼴파일 서비스’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마음에 드는 글꼴을 클릭하거나 한번에 내려받기를 사용하면 글꼴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다운 받은 폰트 파일을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창이 나타납니다. 이후, 상단에 설치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원하는 글꼴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179종의 폰트들은 아래처럼 KOGL과 OFL, 두 가지로 나뉘어 있는데요 우선, OFL은 오픈 폰트 라이선스의 영문 준말인데요. 글꼴 자체의 판매만을 금지하는 상업적/비상업적 결과물을 위한 자유로운 사용이 보장되는 폰트입니다. 주로 민간 기업에서 홍보차원에서 개발한 폰트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KOGL은 공공기관에서 만든 저작물의 사용을 위해 정부에서 따로 개발한 라이선스입니다. 총 4가지 유형이 있고, 이에 따라 비상업/상업적 사용 가능 여부 및 2차 창작물 제작 가능 여부 등이 나뉩니다. 어떤 유형을 사용하든 출처는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상업적 사용의 경우 1유형과 3유형, 2차 저작물 작성은 1, 2유형만 허가됩니다. 안심 글꼴 179종에 포함된 KOGL 글꼴은 ‘1유형’에 해당하니, 출처만 표기하고 자유롭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상으로, 정부에서 제공하는 ‘안심 글꼴파일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예쁜 폰트를 찾는 것도 좋지만, 검증된 사용처에서 검증된 방법으로 다운로드를 해야 만에 하나 벌어질 수 있는 저작권 관련 분쟁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작권 이슈가 나날이 민감해지는 시기인 만큼 더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안심 글꼴로 예쁘고 안전한 결과물 만들어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