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하이디가 되고 싶었던 (마음만) 소녀의 산양목장 체험기

유진투자증권 김주연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언제나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녔던 저희 가족은 이번 [몽토랑 산양목장]에서도 당일치기로 급하게 다녀왔습니다. ^^

보통은 양떼목장을 가기 마련인데요. 양떼목장에서는 우리 안에 있는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체험 일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산양목장 체험에서 놀라웠던 점은, 산양은 사람 친화적인 동물이라 사람과 잘 융화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뛰노는 산양들과 직접 부대낄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저희 아이가 아주 어린 아기일 때, 산양분유를 먹고 자랐는데, 그때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연 방목하며 큰 산양의 우유가 좋다고 하여 타분유보다 비쌈에도 불구하고 먹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열심히 먹이도 주고 쓰담쓰담 하며, 산양과 친해질 때쯤이었습니다. 갑자기 저희 앞에서 산양 두마리가 열심히 싸우는 것입니다. 서로 간식을 더 먹겠다고 아주 치열하게 싸우는데, 진심으로 진지하게 무서웠습니다. (그 싸우던 순간 한마리가 제 발을 밟는 바람에 어찌나 아프던지...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또한 그 옆에서는 간식을 많이 먹은 아이들이 줄똥을 싸는 것을 보자, 자연의 민낯을 경험한 느낌이라 오묘하고도 재미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실은 목장에 간다면 상상하던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아이와 함께 피크닉세트를 셋팅하고, 밀집모자를 쓰고 흰색 원피스도 입고 줄지은 산양들과 함께 있는 아름다운 알프스 하이디 같은 모습을요. 이번엔 급하게 간 일정이라 피크닉세트를 예약하진 못했지만, 다음에 간다면 꼭 그런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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