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인들의 연차휴가에 대한 고찰 ①

休~! 잘 쉬고 계신가요?

지난 2004년 7월부터 ‘주40시간 근무제도’가 도입되고 흔히들 말하는 ‘주5일제 근무’가 시작된 지 10년, 이제는 ‘연차휴가 사용’이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시대이다. 노동시간과 휴식시간의 적절한 균형이 업무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심심치 않게 보도된다. 일과 여가생활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시대이며 사회분위기 역시 이를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진인들은 과연 얼마나 일과 여가생활에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일까? 유진인들은 각 계열사별로 업무시간이 상이한 탓에 절대적 수치로 비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건설소재, 건설, 금융, 물류, 공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기에 업무시간도 다르고 휴일에 근무하고 평일에 쉬는 계열사도 있다. 이에 기본적인 연차사용률을 바탕으로 유진인들의 일과 휴식을 비교해보고자 한다.(자료제공계열사 :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한국통운, 나눔로또, 이엠미디어 등 5개 계열사, 8월 31일 기준)


▣ 업무특성과 상관없이 연차사용 촉진정책 장려가 사용률에 영향 끼쳐

유진기업은 업무특성상 사업소의 토요일 근무가 많다. 한국통운 역시 화주사의 업무관계로 휴일근무가 많은 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해외업무와 관련된 부서를 제외하면 휴일근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연차사용률은 유진기업 54%, 한국통운 48%, 유진투자증권 41%, 이엠미디어 28%, 나눔로또 15% 순으로 업무특성과 상관없어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연차사용 촉진정책 때문이다.

유진기업은 동계 및 하계휴가 각 5일, 명절(설, 추석) 전후 각 1일씩 연차휴가 사용 정책을 펼친다. 또한 2014년 하반기부터 반차 사용제도를 도입해 탄력 있는 연차휴가 사용제도를 운영한다. 한국통운 역시 동계, 하계휴가를 비롯해 샌드위치데이 휴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전 직원 월 1일(연간 12일) 연차휴가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10월에는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을 통해 직원 1인당 연간 12일 이상의 연차휴가를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사용률이 높은 계열사 3곳은 모두 연간 12일 이상의 연차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반면 나눔로또의 경우 다른 계열사와 동일한 연차휴가 사용촉진정책이 있지만 2014년 상반기 통합복권수탁사업자 안정화를 위한 전사적 역량집중과 하반기 매출증대 활동 등으로 연차사용률이 저조했으며, 이엠미디어 역시 업무일정 등으로 연차사용률이 저조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 열심히 일한 팀장님! 휴식이 필요하시겠어요~!

팀장급 연차사용률을 보면 전체 임직원 연차사용률보다 저조하다. 가장 저조한 연차사용률을 나타낸 나눔로또의 경우 임직원 사용률도 함께 저조한 상황이기에 특이하다고 볼 수 없지만 한국통운, 유진투자증권을 보면 팀장급 연차사용률이 전체직원 사용률에 대비해 10%P, 7%P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팀장이라는 직책에 따른 연차휴가사용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이다.

유진기업은 팀장급 연차사용률에 본사 팀장의 사용률로 응답했다. 사업소 팀장의 경우 직원들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유진기업 본사 팀장급의 사용률은 전체직원 사용률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차일수가 20일이 넘는 본사 팀장들이지만 실제 연차 사용이 4~5일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이엠미디어는 팀장급 인원수가 적어 전체직원 연차사용률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팀장이라는 자리가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이기에 연차휴가사용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연차사용 촉진정책에 따르자면 팀장, 팀원 구분 없이 비슷한 연차사용률이 나타나야 정상일 것이다. 회사의 정책을 팀원들에게 전파하는 자리에 있는 팀장들의 연차사용률이 저조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팀장님들! 휴식이 좀 필요하시겠어요~!

 


지난 2월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서 직장인 1,459명을 대상으로 ‘2013년 연차휴가 사용여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74%가 주어진 연차를 다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유로 ‘상사, 동료 등의 눈치가 보여서’(47.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업무가 너무 많아서’(31.4%), ‘다들 안 쓰는 분위기여서’(30.6%), ‘대체 인력이 부족해서’(25.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유진인들의 답변도 이와 유사하지는 않을까? 지금 당장 자신의 연차사용량을 확인해보자. 그리고 왜 휴가를 쓰지 못했을지도 고민해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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