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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 NOW ]
  • 입력 2020.03.30 16:04

우리는 재택근무 할 수 있을까?

코로나發 유진인의 재택근무 경험담

“아이들 학교 개학이 연기돼 돌봄이 필요했는데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안심하고 돌볼 수 있어 감사했다.”

- 유진기업 김 모 과장(남, 30대) -

“임산부여서 코로나 발생 후 출퇴근이 조금 더 불안했는데, 혼잡한 출퇴근길을 피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유진투자증권 이 모 사원(여, 20대) –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려되면서 유진도 각 계열사마다 자녀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재택근무,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하기 위한 출근시차제도 등을 도입하며 코로나 확산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경험한 유진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점 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공통적으로 꼽은 장점은 출퇴근이 없어 바이러스로부터 안심이 되고, 시간적 여유가 생겨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학부모의 경우 개학이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아이들 돌보는 게 막막했는데 재택근무 덕분에 아이들을 안심하고 돌볼 수 있어 한 시름 놓았다는 반응입니다.

한편으로는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가 모호해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일주일간 홀로 자녀 2명을 돌본 유진투자증권 정 모 부장(남, 40대)은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아빠가 왜 집에서 일하는지 이해를 잘 못한다. 애들은 아빠가 집에 있으니까 계속 주말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애들이 옆에서 다투고 싸우면 통화하기 어렵고, 눈에 보이는 집안일도 해야 하기 때문에 온전히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 때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11세와 9세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유진기업 김 모 과장(남, 30대)도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메신저에서 바로 응답이 없으면 집에서 딴짓 하는 걸로 오해를 살까 봐 컴퓨터 앞에 종일 붙어 있었다”면서 “업무를 하면서 아이들 식사와 간식을 준비하고, 뒤처진 학교 공부까지 봐줘야 해서 사무실로 출퇴근 할 때 보다 몸이 피로한 거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얼굴을 보지 않고 이메일과 메신저, 전화 통화로만 업무를 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고, 외부에서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해 원격으로 일하는데 반응 속도와 제한적인 시스템으로 약간의 불편함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사무실에 남아서 일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유진인도 있었습니다. 자녀돌봄으로 재택근무를 진행한 유진투자증권 신 모 대리는 “집에서 집중해서 일한다고 해도 사무실에서 일하는 만큼은 하지 못하니까 남아 있는 팀원들이 내 일을 더 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선택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다수가 ‘원하는 날짜에 맞춰 재택을 하고 싶다’, ‘업무가 바쁘지 않은 시기라면 재택근무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코로나처럼 위험한 시기에는 신청을 하겠지만,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만큼 일 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의 상황에서는 신청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재택근무라는 아직은 생소한 단어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우리 일상으로 조금씩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뚫리면 죽는다’는 셧다운 공포로 시작한 재택근무가 코로나 이후에도 보통의 일하는 방식으로 안착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재택근무 체제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향후 어떻게 안착하고 어떤 과제가 있는 지에 대한 업종별, 산업별 의견이 분분합니다. 외국계 기업이나 IT 기업에서는 어느 정도 익숙한 재택근무가 과연 전통적인 제조업에도 문제없이 적용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코로나19가 일하는 방식의 관행에 대한 어젠다를 던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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