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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8 07:40

[DIY기획]홍반장 프로젝트 7

카페분위기 거실 꾸미기step1 - 책장! 그거 어떻게 만드는 거지?

홍반장이 되자고 마음먹은 지 어느덧 2개월이 흘렀습니다. 그간의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큰 그림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와이프님과 ‘가족 모두가 책을 읽을 수 있는 거실을 꾸며보자!’라는 거국적 합의에 성공했고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봤습니다.

신혼부터 식탁을 가져보지 못했던 우리가족은 큰 식탁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식탁을 만들어 보려 했지만 취향이 확고하신 결정권자의 뜻에 따라 식탁은 저렴하게 기성품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고심한 설계의 흔적들

그래서 DIY에 도전하기로 결정된 품목은 바로 책장입니다! 아빠가 목재로 직접 만드는 의미 있는 가족 책장을 만들어 보기로 하고 설계에 들어갔습니다. 목재 자체의 두께도 생각해야 하고 책장을 놓을 자리에 크기도 고려해야 합니다. 줄자를 들고 이리저리 공간 길이를 재고 심도 있게 고민한 결과 가로 1736mm, 세로 1760mm, 폭 300mm 규모의 5단 책장의 설계를 마쳤습니다.

설계된 종이를 들고 에이스홈센터 용산점에 ‘김철용 프로’를 찾아가 한 번 더 컨설팅을 받고 목재를 의뢰했습니다. 정말 친절한 상담과 저의 조잡한 설계의 문제점도 지적해주시며 목재 의뢰를 끝냈습니다. 책장 등 DIY가구를 설계할 때 목재의 두께를 길이에서 빼먹거나 피스못을 넣을 타공 위치를 잘못 표기하면 최종작업에서 사이즈가 맞지 않아 당황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책장용 목재와 부속자재

목재는 레드파인(폭 300mm, 길이 2070mm, 두께 18mm ) 두 개를 1,760mm의 책장 기둥으로 삼고 나머지 두 개는 1,700으로 잘라 책장 맨 아래와 중간에 힘을 받기 위해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MDF 목재 한판으로 모두 재단이 가능해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레드파인은 재단 후 남는 목재는 책장 사이사이 구분을 지을 판으로 잘라달라고 사이즈도 알려드렸습니다.

홈센터 용산점 목재가공하는 장소, 왼쪽에 포장해 둔 목재가 홍반장 꺼!
잘 넣으니 스포티지에도 들어갑니다!

그렇게 의뢰를 하고 다음날 목재가 준비됐다는 전화를 받고 퇴근길에 에이스홈센터에 들러 목재를 수령했습니다. 목재는 회원할인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김철용 프로께서 재단하는 비용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게다가 필요한 피스못 수량도 잘 맞춰 챙겨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에 잘 만들어봐야겠다는 각오가 들었습니다. 준비된 목재는 스포티지 차량 뒷좌석을 접으니 적재가 가능합니다. 조금 더 긴 목재가 있다면 앞자리까지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에이스홈센터 직원 분들이 차량에 친절히 목재를 옮겨줘서 수월했습니다.

카페분위기로 변경될 홍반장의 전셋집 거실

집에 도착해 목재를 들이고 작업 준비를 합니다. 일단 책장을 놓을 자리를 정리해야겠죠? 기존에 서랍장 위에 TV를 올려놓았었는데 그대로 옆으로 옮깁니다. TV를 마땅히 둘 곳이 없어 결국 거실에 두기로 했지만 추후에 다른 자리를 알아봐야겠습니다.

책장 조립을 위해 장비를 준비하는 홍반장

이제 가장 기본이 될 기둥과 맨 바닥판을 결합시켜봅니다. 역시나 전동드릴은 필수입니다. 솔직히 책장은 지금 가진 드릴로 안될 줄 알았는데 작은놈이 강했습니다. 충분히 책장 만들기가 가능한 ‘보쉬 충전 스크류 드라이버 IXO 3.6V’ 였습니다. 홈센터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걸 봤습니다. 없으신 분은 꼭 장만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에이스홈센터의 목재에이스!!! 김철용 프로께서 기둥에는 타공 구멍을 다 맞춰서 뚫어주셔서 수월하게 조립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제가 아무 생각 없이 바닥 높이를 띄울 생각을 안하고 설계를 했는데 그것 까지 감안해서 타공을 해주시는 센스에 감탄했습니다!(물론 아래서 조금씩 올라온 관계로 상단에서 2mm정도 부족해서 애를 먹긴 했습니다)

힘을 받을 레드파인 목재를 먼저 결합하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스못을 미리 어느정도 박아두고 결합하면 쉽게 결합이 가능합니다.

레드파인은 잘 설치했는데 이제 MDF판이 걱정입니다. 까딱하면 MDF가 깨질 수 있으니 최대한 신중하게 피스못을 박아야 합니다. 차근차근 조립하면 못할게 없습니다. 타공구멍에 미리 피스못을 뾰족하게 나오게 슬쩍 박아두고 연결부위를 딱 맞추고 재빨리 전동드릴을 이용해 마무리 지으면 됩니다.

책장조립은 참 쉽죠? 중간 중간 MDF목재는 피스못을 박을 때 주의하세요~

혼자 하기 힘든데 혼자 밖에 없으시면 바닥에 놓고 하지 말고 의자나 책 등을 활용해 조금 높이를 올려서 목재를 움직이기 편한 상태로 만들고 하면 됩니다. 둘이 하면 들어달라고 하면 되니 문제 없겠죠? 저도 간간히 와이프님의 손을 빌려 고정을 부탁하긴 했습니다. 어린 아들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좀 더 크면 ‘본인 책상을 스스로 설계하게 하고 같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가만히 있을 줄 알았던 아들은 타임랩스를 촬영하는 카메라에 손을 대었더군요.(영상 후반부에 혼자 움직이는 책상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책장이 완성되니 자기꺼라고 엄청 좋아합니다. 이럴 때 DIY하는 보람이 훅훅 마음으로 들어옵니다.

책장 완성에 기뻐하는 아들을 바라보니 DIY로 책장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홍반장

차분히 조립을 하니 책장이 뚝딱 만들어집니다. 설계와 재료선택, 재단까지의 시간을 생각하면 조립은 혼자서(약 90% 혼자 제작) 1시간 20분 가량이면 가능했습니다. 물론 전동드릴이 있었으니까요.

책장완성하고 대충 정리한 모습

카페분위기의 거실을 꾸미는 첫 단계로 책장을 만들어본 홍반장의 다음 스텝은 ‘레일조명’ 설치입니다.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 작업시간 : 1시간 20분(순수 조립시간만, 설계나 목재 재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 작업난이도 : 설계는 상, 조립은 중(전동드릴 필수)

▷ 주의할 점 : MDF 활용 시 목재가 터질 수 있습니다. 자금이 여유있다면 원목으로 통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재료비 총액 : 129,800원

- 레드파인 집성판 18T*300*2070mm 4개 * 27,200원 = 108,800원

- 피스못 6*38 5개 * 800원 = 4,000원

- MDF 합판 18T*1220*2440mm 1개 * 17,000원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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