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팀원들과 함께 키워가는 나의 부가가치

유진인의 부가가치를 찾아서 2편, 한일합섬 대구ELEX공장 최인호 대리

유진에버는 2008년 11월 한일합섬 대구ELEX공장에 입사해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최인호 대리를 찾아 대구에 왔습니다. 올해 10년 근속상을 받은 최인호 대리의 부가가치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일합섬 대구ELEX공장 최인호 대리

Q> 본인소개와 업무에 대해 유진가족에게 이야기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한일합섬 ELEX생산팀 최인호 대리입니다. 저보다 훌륭한 동료들도 많은데 제가 유진에버를 통해 유진가족에게 인사를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ELEX생산팀에서 도전처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도전처리라는 말이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나일론이나 아크릴 섬유와 구리의 이온결합을 통해 도전성을 갖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도전성을 가진 섬유는 정전기방지, 전자파차단, 축열, 항균, 방취 등의 성능을 가진 기능성 섬유로 활용됩니다.

도전처리는 온도 1도에도 색상변화가 있고 공기에 노출되면 산화될 수 있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뉴얼을 준수하며 변수가 없도록 환경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최고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꾸준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제 업무입니다.

Q>회사에 입사 후 본인의 삶에서 생긴 부가가치는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의 생긴 인간관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입사해서 대구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지금은 가족, 회사동료, 동호회 친구들까지 엄청 많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부가가치는 사랑하는 아내와 퇴근 후 집 현관에 들어서면 까르르 함박웃음을 지으며 저한테 돌진해오는 아들입니다.

그리고 더위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힘을 길렀습니다. 모든 제조업 현장이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우리 대구공장은 특히 여름이 힘듭니다. 한여름은 대프리카라 불리는 뜨거운 여름열기와 공장 내 스팀열기가 합쳐져 40도를 육박하는 고온을 견뎌내야 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온몸에서 땀이 나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입사 후 첫 여름은 말도 못 할 만큼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환경이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인지 의문도 들었죠. 그렇게 한 해 두 해 견디다 보니 어느새 여름을 이기지는 못해도 견딜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열기도 견디고 이런 환경에서 일도 하는데 뭘 못할까 싶습니다. 극상의 자신감과 성취감도 회사를 다니며 생긴 삶의 부가가치이죠.

더위를 견딜 수 있는 팁을 하나 드리자면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더울 때는 에어컨의 힘을 빌리는 것도 추천합니다.(웃음)

Q> 팀 업무에 있어 내가 창출한 부가가치는 무엇이 있을까요?

올해로 한일합섬이 55주년이 되었는데 그간 선배님들이 쌓아온 데이터와 업무노하우를 잘 습득하고 현 상황에 맞춰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서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최고의 부가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전통을 물려주는 것도요. 저도 그렇게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뭘 해냈다고 내세우기보다는 우리 팀의 부가가치를 더 자랑하고 싶습니다. 현재 공장에 7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일당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LEX생산팀원 모두가 하나된 원팀으로 난관이 있으면 극복하고 한계를 돌파해내고 있습니다. 모두가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업무역량을 갖춘 팀원들이죠. 자신의 분야에서도 최선을 다하지만 동료의 분야에 대해서도 전문가 수준의 업무를 해낼 수 있는 역량은 우리팀이 자랑할 만한 부가가치가 아닐까요?

Q> 향후 본인이나 회사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은?

섬유산업은 큰 틀에서 화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화학적 지식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지식을 쌓으면서 기회가 되면 관련분야의 자격증도 취득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쌓은 지식과 그간의 업무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업무 매뉴얼을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이해시킬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전문지식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이해도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를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우리 제품에 경쟁력이 생기고 힘든 시장환경에서 생존이 아닌 선두로서 달려나갈 힘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ELEX 제품의 색상이 한정적인데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해 다양한 색상개발과 상품화를 해낼 수 있다면 현재 카피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시장에서 다시 최고가 한일합섬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끝으로 10년 근속을 하면서 느낀 소감을 말해주신다면?

섬유공장의 제조 현장은 많이 열악한 편입니다. 저희 현장도 마찬가지이고 다른 제조업에 비해 자동화 설비도 많지 않아 수작업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업무강도가 높은 편이죠.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늘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우리 ELEX생산팀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10년간 국내외 섬유산업이 많이 위축된 상황입니다. 대구 염색공단 내 하루 지나 문닫는 공장도 많고 이런 위기에서도 늘 서로에게 격려를 했던 팀원들에게 고맙고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언제나 팀원들을 잘 이끌어주고 격려해주는 김형수 팀장, 김진우 부장, 언제나 따뜻한 정우영 과장, 우리팀 미모의 홍일점 김보경 대리, 언제나 같이 고생하는 후배들이 있어 제가 있습니다.

ELEX팀원 모두 오늘도 힘내고! 웃고!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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