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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3 15:46

[DIY기획]홍반장 프로젝트 1

세면대 수전 및 배관 교체하기

나도 모르게 구매한 세면대 수전(26,000), 배수구(13,000), 몽키스패너(9,500)합계금액은 48,500원인데 에이스홈센터 멤버십 할인 2,420원을 받아 46,080원에 구매했다.

유진에버에서 준비한 홍반장 프로젝트는 평소에 아무것도 못하는 평범한 회사원도 세면대의 수전을 교체하고 전등을 갈고 선반을 설치하는 등 DIY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준비했습니다. 전문지식이 없는 홍반장의 좌충우돌 DIY 체험기에 많은 응원바랍니다!

지금 사는 집은 지난 2014년 8월 전세로 입주해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셋집이니 돈들이지 말자며 있는 그대로 사용했지만 가뜩이나 노후한 빌라인지라 5년이 지난 지금 이곳 저곳이 삐걱 이고 있습니다. 화장실 리모델링을 해달라 주인집에 이야기를 해도 쓸만하다는 답만 돌아오니 답답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업무 차 들렀던 에이스홈센터 용산점에서 세면대 수전을 보면서 ‘직접 갈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양손에는 정비를 위한 몽키스패너와 세면대수전에 심지어 늘 말썽이던 세면대배수구까지 들려있었다. 홍반장의 DIY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 세면대 수전(水栓) 및 배관 교체 프로젝트

수전이라는 말이 뭘까 찾아보니 수도꼭지랍니다. 한자로는 물 수, 마개 전 이네요. 일찍 퇴근을 하고 오래된 세면대 수전을 보며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닦아도 찌든 때가 그대로인 세면대 수전과 물만 틀면 사방팔방 물이 튀던 배수구로 5년간 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제 작별을 고합니다.

 

집 지을 때 설치했을 것이라 추정되는 세면대 수전과 배관

 

교체법은 유투브를 통해 대충 숙지하고 무작정 해체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세면대 수전과 연결된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뒤쪽을 들여다보니 남 보여주기 민망할 정도로 더럽습니다. 몽키스패너를 이용해 해체작업에 들어갑니다. 좁은 공간이라 생각보다 회전반경이 작습니다. 그래도 잘 돌아가지도 않고 자세는 불편하고 힘들었습니다. 힘겹게 작업을 진행한 끝에 수전 쪽에 연결된 고압호스는 분리를 완료했습니다.

생각보다 풀기 어려웠던 세면대 수전에 연결된 고압호수 배관

 

그런데 첫 번째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오래된 수전의 플라스틱 너트가 돌아가질 않습니다. 몽키스패너로 어떻게든 힘을 주어 돌려보지만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포기하고 사람 부를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심기일전해서 다시 돌려봅니다. 딱 한 바퀴를 돌리니 손으로 풀릴 만큼 헐거워집니다. 드디어 세면대 수전을 다 분리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슬립 조인트 플라이어’라는 장비가 있으면 이런 것들 을 쉽게 풀 수 있다고 합니다.

플라이어만 있었다면 금방 풀 수 있었을 플라스틱 너트

 

이제 말썽만 부리던 배관을 뜯어봅니다. 검정테이프로 겨우 형태를 유지하던 녀석을 박살냈습니다.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곧 좌절했습니다. 세면대 배관은 돌려서 풀어야 하는데 돌아가지 않습니다. 준비했던 몽키스패너로 돌리기에는 배관의 굵기가 너무 굵습니다. 울고 싶었습니다. 와이프와 아이의 눈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금방 끝낸다고 큰소리 쳤는데 등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결국 세면대 윗부분에 걸림쇠를 부쉈습니다. 자칫 세면대 자체를 박살낼 뻔 했지만 세면대가 도기가 아니라 플라스틱이라 견뎌줬습니다. 수전 바꾸려다 세면대 바꿀 뻔 했습니다. 전셋집인데요. 괜히 시작했나 후회가 들었지만 결국 다 뜯어냈습니다.

조각내서 뽑아낸 구형 세면대 배관

이제 새로 가져온 원터치 배관을 설치합니다. 말도 안되게 쉽습니다. 그냥 넣고 돌리고 끼웠습니다. 지저분해 보이던 세면대 배관이 깔끔해졌습니다. 그리고 새로 사온 세면대 수전도 설치했습니다. 설치는 분해의 역순입니다. 하얀색 받침대를 깔고 세면대를 놓고 고정용 플라스틱 너트를 끼워 꽉 조여줍니다. 역시나 ‘슬립 조인트 플라이어’가 없는 관계로 몽키스패너로 꽉 잡아서 돌렸습니다. 너무 힘줘서 돌리다가 플라스틱 일부에 흠이 났지만 고정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그렇게 믿고 그냥 설치했습니다) 다시 세면대용 수도꼭지와 수전을 잇는 호수도 연결합니다. 이때는 몽키스패너로 쉽게 조였습니다.

깔끔해진 세면대 수전과 배관 그리고 잘 나오는 물!

 

다시 수도꼭지를 열고 세면대 물을 틀었습니다. 물이 나옵니다.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와이프도 감탄합니다. 사람 불러서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적은 비용으로 깔끔해진 세면대를 보니 좋다고 합니다. 아이도 아빠 멋지다고 합니다. 어깨가 으쓱해지려는 찰나 엄청난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그 엄청난 시련은 다음 편에 다루겠습니다.

홍반장이 프로 DIY쟁이가 될 때까지 노력해보겠습니다!

이번 작업의 내역입니다.

 

▷ 작업시간 : 1시간 10분

▷ 자재구입비용 : 46,080원(48,500원에서 에이스홈센터 멤버십 할인 2,420원)
- 세면대 수전 : 26,000원
- 배수구 트랩 : 5,500원
- 원터치 팝업(세면대와 배수구 연결관) : 7,500원
- 몽키스패너 : 9,500원

▷ 작업난이도 : 초보자에겐 상, 장비가 충분하다면 중

▷ 주의할 점 : 구형 세면대 배관은 분해가 쉽지 않습니다. 교체 전 필요한 장비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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