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워라밸에 대한 시니어와 주니어의 세대공감

유진기업 광주공장 임재덕 영업팀장 & 유진투자증권 석관동지점 김상균 대리

유진에버는 2019년 유진인들의 세대공감을 위한 특별 기획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시니어와 주니어의 세대차이와 다름을 인정해 더욱 소통하는 회사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인터뷰는 각 계열사의 시니어와 주니어를 각각 인터뷰해 유진에버에서 대화형태로 각색했습니다.

유진에버_ 유진에버 기획인터뷰 <세대공감>의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른바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Work & Life Balance)’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김상균 대리(이하 ‘김’)_ 안녕하세요, 유진투자증권 석관동지점 김상균 대리입니다.

임재덕 차장(이하 ‘임’)_ 반갑습니다. 유진기업 광주공장 임재덕 영업팀장입니다.

유진에버_ 일단 본인들께서는 워라밸 잘 챙기고 계세요?

김_ 당연히 추구는 하죠. 실제로 잘 발현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차장님은 어떠세요?

임_ 저도 추구하죠. 사실 공장은 격주로 주 6일 근무하다보니까 따로 노력을 좀 해서 챙기는 편이에요. 매달 하루는 연차를 꼭 쓴다든지. 팀원들한테도 권장하고 있고요. 휴가자 전화를 저한테 돌려놓고서라도 자주 가게 권하고 있어요.

 

▶ “일과 일상은 반드시 이율배반적이지 않아”

유진에버_ 근데, 업무와 개인의 삶이 칼같이 구분되기는 하는 걸까요?

임_ 구분해야죠. 일이 일상을 잡아먹어버린다면 그건 참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건강한 삶이 지속될 수 없어요. 다만, 일, 커리어 같은 건 어쨌든 개인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거기서 얻는 성취가 삶의 보람을 결정하는데 큰 요소인 것도 맞아요. 균형감을 갖고 양쪽 모두를 건강하게 가져가는 게 필요해요.

김_ 당위는 있는데, 현실이 쉽지가 않죠. 저만 해도 고객 상담은 사실상 24시간 대기상태거든요. 근데 차장님 말씀이 공감이 되는 게, 일이 일상을 좀먹는 해악인 건 아니거든요. 우리는 일에서도 성취감과 행복을 얻잖아요. 구분은 하되, 일을 개인의 삶에서 최소화해야하는 무언가로 볼 게 아니라 적당한 균형으로 함께 완성해야 하는 것으로 봐야겠죠.

유진기업 광주공장 임재덕 영업팀장

임_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도 현실에서는 역시 일에 우선순위가 가게 되더라고요. 개인사나 가정사는 상대적으로 미루기 쉽고, 업무는 그렇지가 않으니. 김 대리님도 그래요?

김_ 얼마 전에 휴가를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계속 전화 받고 그랬죠, 뭐. (웃음) 어쨌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삶의 총체적 만족을 얻는 걸 우선으로 둡니다.

유진에버_ 우선순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걸 꼽는다면 일은 어디쯤 올까요?

임_ 첫째 건강, 둘째 가족. 그 다음쯤이 일?

김_ 비슷해요, 가족, 건강, 친구, 재산 다음쯤이겠네요.

임_ 일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게 아니라, 가족과 건강을 해하지 않도록 균형감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보면 돼요.

 

▶ “워라밸에 대한 생각은 다 제각각… 편견 없는 상호이해가 중요”

유진에버_ 두 분다 워라밸을 추구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게 좀 놀라워요. 선입견이겠지만, 차장님 세대는 좀 더 보수적일 줄 알았습니다. 팀장으로서 예전 관행을 개선해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은데요.

임_ 김 대리님에 비하면 우리는 선배 세대고 좀 더 경직된 직장생활을 해온 게 사실이죠. 그런데 오히려 내가 겪었던 낡은 관행을 고쳐나가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젊은 후배들에게서 효율 높은 퍼포먼스를 유도해내려면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유진에버_ 건전한 워라밸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얼까요?

유진투자증권 석관동지점 김상균 대리

김_ 저는 제 업무의 특성이 가장 커요. 주식시장은 안 쉬잖아요. 주말에는 쉬지 않느냐 하실텐데, 그 시간에는 해외 시장이 돌아갑니다. (웃음) 앞에도 말했는데, 휴가 때도, 잘 때도 들여다 볼 때가 많아요. 건강한 균형을 찾기 위한 고민이 여러모로 있습니다.

임_ 저는 스트레스요. 업무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일터에서 털지 못하면 개인사에 영향을 주게 되고요. 반대도 마찬가지인 거죠. 적당한 수위를 넘어서는 스트레스는 일과 개인사에 모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유진에버_ 두 분이 의견화합이 너무 잘 돼서 예민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평소에 워라밸에 대한 서로 세대의 생각이나 태도를 보면서, 본인과 다르다고 느낀 부분이 있나요? 솔직하게 실망하거나 답답했다든지, 선입견이 깨져서 놀랐다든지.

임_ 솔직하게요? (웃음) 사실 사고방식이 다른 게 꽤 있죠. 아무래도 후배들은 우리 세대보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요. 집단을 무조건 우선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추상적인 ‘집단’이 아닌 당장 눈 앞의 ‘동료직원’이 문제가 된다면 고민이 좀 더 필요하겠죠. 사실 이런 건 세대의 문제라기보다는 모두의 문제일 수 있어요. 배려, 관심, 역지사지 같은 건 누구에게나 중요하니까요. 저도 스스로 돌아보게 되고, 뭐 그렇습니다. 세대를 기준 삼아서 천편일률적으로 성향을 가르기 보다는, 구별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야겠죠.

김_ 선배들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저 같은 젊은 직원들은 앞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이 20년이 넘게 남았으니 쉬엄쉬엄 가면서 능률을 제고하기도 하죠. 자기만을 염두에 두고 워라밸을 설계할 수 있어요. 그런데 선배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일터에서도 지고 있는 무게가 다르고, 쉬는 것도 가정을 우선에 두어야 하고. 상대적으로 자기 휴가에 소홀한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고 봐요. 안식년들 잘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유진에버_ 마지막으로, 워라밸에 대한 생각이 다른 상대 세대와 원만하게 직장생활을 하려면 어떤 덕목이 필요할까요?

김_ 배려죠. 휴가 갈 때 사실 부담스러워요. 내 일을 누군가 해야 하잖아요. 상대가 잘 쉴 수 있는 직장이 나도 잘 쉴 수 있는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서로 부담주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배려를 받았을 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임_ 비슷한 말입니다만, 이해와 공감도 필요합니다. 서로의 입장은 거저 이해되는 게 아니거든요. ‘서로 다름’ 주어진 환경이지만, ‘화합’은 노력하는 만큼 이루어진다는 걸 선배와 후배가 함께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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