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수기] 둘에서 넷으로
[가정의 달 수기] 둘에서 넷으로
  • 편집부6
  • 승인 2019.05.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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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형 사원 (유진투자증권 포항지점)

2016년 10월, 두 해를 채운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평생 내 편인 내 신랑, 내가 ‘쿵’하면 바로 ‘짝’할 만큼 쿵짝이 잘 맞는 우리. 우리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신혼을 보냈다.

결혼 후 일년 반이 지났을 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둥이 왕자 하빈이를 낳았다. 물론 아이를 키우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빈이가 뱃속에 있을 땐 하루 빨리 세상에 나오기를 바랐지만, 막상 낳고 보니 헬육아가 따로 없었다. 신랑이 없는 낮 시간이 특히 힘들었다. 출산도 육아도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툴렀다. 도무지 달래지지 않는 아들을 안고 결국은 나도 펑펑 울곤 했다.

아들 키우는 일에 간신히 익숙해질 때쯤, 예상치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됐다. 둘째가 생긴 것이다. 새 가족을 맞는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지만, 마냥 기쁘지가 않았다. 연년생 자녀를 갖는 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나를 달랜 사람이 바로 남편이었다. 남편은 하빈이에게 동생이 생기는 일은 더없이 좋은 일이라고,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맞다. 이 사람은 ‘긍정왕’이다. 연애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안 된다는 말은 해 본적이 없다. 이렇게 든든한 남편이자 아빠가 있으니 걱정은 접어두기로 했다. 둘째 왕자 오팔이를 만나기 50여 일 전, 우리 가족은 곧 넷이 된다.

하나 더. 자식을 낳고 나서야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더니, 나도 이제야 내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하빈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듯 나를 그렇게 바라보고 키우셨을 우리 부모님. 마음만큼 표현하지 못했던 딸이지만, 이제는 더 늦기 전에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야겠다.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나의 남편, 사랑해요.

그리고 나를 믿고 엄마의 작은 우주가 되어주려 찾아온 하빈아, 오팔아, 사랑해.

매일이 소중한 우리 가족의 오늘과 미래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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