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왕년시절에 대한 시니어와 주니어의 세대공감

동양 정운영 부산공장장&유진투자증권 부전지점 윤명진 사원

유진에버는 2019년 유진인들의 세대공감을 위한 특별 기획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시니어와 주니어의 세대차이와 다름을 인정해 더욱 소통하는 회사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인터뷰는 각 계열사의 시니어와 주니어를 각각 인터뷰해 유진에버에서 대화형태로 각색했습니다.

유진에버) 오늘은 선배들이 주로 하는 말이죠. “왕년에 내가 말이야~!”하는 선배들의 모습에 대해 세대공감을 가져보는 시간입니다. 편안하게 말씀 나누세요.

정운영 부산공장장, 이하 정) 반갑습니다! 동양 부산공장 정운영 공장장입니다.

윤명진 사원, 이하 윤) 안녕하세요! 유진투자증권 부전지점 윤명진입니다.

정) 고참들이 ‘내가 니 나이 땐 말이야’ 하면서 왕년이야기를 종종 하지 않나요? 그럴 때 어떤 생각이 들어요?

윤) 요즘 젊은 친구들 사이에선 ‘내가 니 나이 땐’이란 말을 하면 꼰대 소리를 듣죠(웃음). 하지만 전 ‘꼰대’와 ‘선배’는 한끝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고 주변에서 꼰대를 만들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증권업에 종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내가 취업준비 할 때는 말야’라는 ‘꼰대’같은 말을 듣기 위해 울산 내 모든 증권사를 다 돌아다녔어요. 하지만 제가 배우려는 마음가짐이 있었으니 전혀 꼰대 같은 말이 아니었어요. 물론 극히 드문 예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눈꼽 만큼도 없는 사람은 스스로 ‘꼰대’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상대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꼰대’가 아닌 ‘선배’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선배님들은 왜 왕년 시절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니 나이 땐 말이야’라는 말을 자주 하는 걸까요?

동양 정운영 부산공장장

정) 지나간 시간들은 모두 추억이 되고 추억은 아름답게 미화되어 보이는 편이예요. 세월이 지나 늘 아름답고 영웅이었던 시절만 생각나고 부끄럽고 부족했던 모습마저도 아름답게 변하는 것 같아요. 많은 시니어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되네요(웃음). 후배님들이 들어주면서 본인의 발전에 도움 되는 부분만 잘 받아들이는 지혜로움이 필요해요. 선배들 마음은 후배들이 늘 경청해주었으면 하죠. 선배들의 영웅담을 아재이야기로만 생각 말고 필터링해서 들어준다면 소통도 되고 본인의 발전의 밑거름도 되리라 봅니다. 물론 맨날 같은 이야기만 해대는 선배들도 좀 자중은 해야겠죠? 선배들 왕년시절 이야기는 소통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윤) 저는 늘 배우는 입장이고 항상 들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멘토가 되어주려고 먼저 다가오는 대화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선배님들의 경험을 토대로 더 큰 성공을 하길 바라는 조언들이라 생각하니 늘 감사한 마음이죠. 선배들 이야기에서 새로운 업무 방법의 모티브를 얻어 더 크게 성장해보고 싶습니다. 근데 가끔 선배님들은 왕년 시절 이야기를 통해 너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는 다른 회사 친구들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 그렇지는 않아요. 본인의 과거 행동 중에 좋은 것만 각색해 MSG를 뿌리는 경우가 많죠. 그냥 후배들의 발전을 위한 조언 정도로 생각하세요. 만일 그런 압박이 있다면 그 선배와는 조금 깊게 더 대화를 나눠 보고 대처를 해야겠죠? 그런 왕년 시절 이야기가 잔소리처럼 들리는 케이스가 있나 봐요?

윤) 갑자기 아이유의 노래가사가 생각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잔소리가 아니라 후배 생각하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선배에게 마음을 열고 소통을 하면 절대 잔소리로 안들리죠. 하지만 드라마에서 보면 ‘내 경험이 정답이고 진리다!’ 이런 유형의 선배도 있던데 혹시나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할까요?

정) 회사는 조직력이 핵심입니다. 비윤리적, 반사회적, 불법적이지 않다면 맞고 틀린게 아니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선배의 생각이 나와 다르지만 선배이기 때문에 먼저 존중하고 의견을 따라 진행해보세요. 그래도 소정의 성과가 없다면 선배에게 합리적으로 대화하고 바꾸려고 행동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끝까지 고집을 부리는 선배라면 회피하지 말고 시간을 들여 다른 점을 인식시키는 노력도 필요해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 많은 협상이 필요하잖아요. 현명한 협상가가 되기 위한 교육이라고 생각해보세요. 후배님은 앞으로 5년 혹은 10년 후에 어떤 선배가 되고 싶나요?

유진투자증권 부전지점 윤명진 사원

윤) 후배를 배려하고 함께 고민하는 선배가 되어 있을 겁니다. 솔직히 미래환경이 어떨지 장담은 못하지만 확실한 것은 후배도 지금의 내가 하고 있을 고민을 할 거라는 거죠. 나도 그 시절 이렇게 고민했고 내 해결책은 이랬다고 경험은 들려주되 선택은 후배의 몫으로 남기고 싶네요. 물론 그 선택도 존중해주는 주되 좋은 방향으로 유도해 주고 싶어요. 선배님은 신입시절 꼰대 같은 선배랑 충돌이 있으면 어떻게 하셨나요?

정) 그때는 상하직급간 소통, 배려, 공유 이런 개념이 많이 부족했죠. 선배가 이야기 하는데 조건은 없어요. 그냥 해야죠. 그러다 속도 많이 상했고요. 막내만 한 10년 한 것 같아요. 일은 곧 잘 해서 예쁨을 받았는데 제가 막내라 거래처까지 막내취급 받는 게 참 힘들었어요. 속상한 건 거의 술자리에서 마시면서 풀었어요. 술 마시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고 답을 찾아갔던 것 같아요. 그 때 선배들의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됐죠. 후배님은 그런 선배들 조언으로 이득을 본적이 없나요?

윤) 당장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없어요. 하지만 모임에 많이 나가면서 인맥을 많이 쌓으라는 조언에 동부산 청년회의소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제가 울산출신이라 부산은 막연했는데 거기서 친구도 얻고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었죠. 앞으로 제가 일을 하는데 많은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선배님은 젊은 세대들과 교감하려고 노력하는 게 있으신가요?

정) 레미콘공장은 어렵고 힘들고 해서 기피하는 직업일 때가 있었어요. 지금은 인식이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힘든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힘들게 일하는 직원들 하나하나 챙겨주기 위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함께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운동도 같이 하려고 합니다. 같이 뭔가를 많이 하면 공감대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최근에는 주기적으로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찾고 있어요. 그게 제가 하는 최선의 노력인 것 같아요.

유진에버) 오늘 두 분의 대화가 알차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진가족에게 한마디씩 부탁드릴게요.

정) 선배들의 왕년은 영웅담이 아닙니다. 그저 조언을 하는 대화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후배님들께서 조금씩은 배려해 주세요. 선배들도 너무 같은 이야기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 제가 되고 싶은 선배의 모습은 지금 지점에 있는 지점장님 이하 모든 선배님들입니다. 따르고 싶은 선배님들의 모습 지금처럼 쭉 유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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