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의 터줏대감들을 만나다_ 유진기업 장기근속자 인터뷰

김한수 공장장(인천공장, 20년 근속)과 고은숙 과장(세종공장, 10년 근속)을 만나다

'한결같음, 끈기, 꾸준한 성장.' 결코 말처럼 쉽지 않은 덕목으로 오랜 시간 유진기업을 지켜온 동료들이 있습니다. 스물네명의 장기근속자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강산도 바뀐다는 10년, 20년, 30년 동안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며 유진기업의 오늘을 만든 터줏대감들 중 김한수 공장장(인천공장, 20년 근속)과 고은숙 과장(세종공장, 10년 근속)을 유진에버가 만났습니다.

 

시작_

Q> 처음 유진기업에 입사해 일했던 곳은 어디였나요?

김한수 부장(이하 '김')_ 유진기업 인천공장으로 처음 입사했습니다. 인천공장에서는 1년 정도 근무했네요. 품질관리 업무를 맡았습니다.

고은숙 과장(이하 '고')_ 2008년 3월에 세종공장에 첫 출근했어요.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영업관리와 관리 업무를 함께 맡고 있습니다.

 

Q> 어땠었나요? 유진의 첫 인상

김_ 뭐랄까, 굉장히 도전적이었습니다. 동료들이 근성 있게 진취적으로 과업에 달려들고 성취력도 좋았어요.

고_ 가족적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제가 입사했을 때에는 공장에 직원 10명과 M/T 기사 3명이 전부였다보니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근속 20주년을 맞은 김한수 공장장(유진기업 인천공장)

Q> 당시 맡았던 업무는 지금이 비하면 어땠나요?

김_ 지금은 예전에 비하면 커버해야할 영역이 더 크다는 인상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객들의 요구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으니까요. 품질관리는 가장 핵심적인 고객 서비스인데, 실무자 시기에 이걸 맡았던 경험이 지금 공장장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고_ 업무환경은 많이 나아졌죠. 처음 입사했을 때는 출하 주문 하나를 넣더라도 일일이 전화기를 붙잡고 있어야 했거든요. 지금보다 단순 반복 업무에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시스템이 크게 개선되어서 업무 효율이 아주 많이 높아졌어요. 덕분에 손익관리나 보고서 작성 같은 업무에 시간을 더 많이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속 10주년을 맞은 고은숙 과장(유진기업 세종공장)

Q> 첫 입사 때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김_ 슬럼프 시험이 중요하잖아요. 연습을 열심히 하고 선배와 같이 현장에 가서 시험을 하는데 막상 실전에서 서니까 마음처럼 되지를 않더군요. 같이 있던 선배가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말로 행동으로 전해줘서 간신히 넘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_ 처음에 엄청 욕먹었던 일이 있어요. 당시에 대전지역에서 대기업 물량 수주를 하려고 보니 대전에 사업자 등록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세무서에서 사업자 등록을 받아왔는데, 이게 각 공장 단위에서 처리하면 안 되는 일이었던 거예요. 본사에 보고하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무척 깨졌는데, 그래도 덕분에 많이 배웠죠.

 

Q> 첫 월급은 어떻게 쓰셨어요?

김_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께 옷도 사드리고 용돈으로도 좀 드린 게 기억에 남고요. 친한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고 나머지는 잘 모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그래도 알차게 썼네요. (웃음)

고_ 경력 입사여서 첫 월급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은 저축했어요. 돈 쓰는 걸 귀찮아해요. (웃음) 특별한 게 없으면 보통은 우선 저축해둡니다.

 

여정_

Q> 첫 사업장 이후 경력은 어떻게 되시나요?

고_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세종공장에서 일하고 있어요.

김_ 인천공장을 떠나서 수원공장으로 옮겼어요. 품질관리, 총무, 영업을 두루 했죠. 이후에 남양주공장 영업사원을 거쳐 수원공장 영업팀장, 강서공장 영업팀장, 인천사업소 영업팀장을 맡았고 지금은 인천공장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그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또 있을까요?

김_ 남양주공장에서 근무할 때였는데요. 제게 잘해주시던 관리팀 과장님이 허리가 아파 고생하던 걸 봤습니다. 그게 마음에 걸리던 차에, 고향 시골장 한약방에서 허리에 좋다고 지내액을 권하길래 사다 드렸습니다. 그런데 과장님 허리가 낫기는 커녕 온 몸에 두드러기가 잔뜩 올라와서 (웃음) 며칠을 병원에 모시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고_ 2013년에 저희 공장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어요. 그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밤낮없이 애썼던 공장식구들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Q> 위기나 힘들었던 일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김_ 위기라고 할 일은 아니지만, 영업사원으로 처음 보직을 전환했을 때 꽤 힘들었습니다. 어디가서 영업을 해야하는지 막막하더라고요. 그렇게 헤매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낯선 고객이 물량을 받겠다고 전화를 해 온 거예요. 아이 업은 젊은 엄마가 제 명함을 주고 갔다면서. 알고보니 당시 신혼이었던 제 아내가 딸과 시장 다녀오던 길에 건설현장을 보고는 제 명함을 갖다 줬더라고요. 정말 고맙죠, 아내에게도 그 고객님께도.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 그 고객은 그 후로 제 단골이 되었습니다.

하나 더. 후배가 현장 관리 중에 차량 사고를 당했던 기억은 지금도 아프게 남아있습니다. 선배로서 사전에 안전교육을 충분히 시키지 못했던 게 아닌가 하는 자책이 있어요. 다행스럽게도 그 후배는 잘 회복해서 지금도 현직에 있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미래_

Q> 장기근속을 맞이한 올 2019년,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김_ 기념비적인 해죠, 개인적으로. 업무현장에서는 올해 경영계획을 초과 달성하는 것과 안전하고 쾌적한 공장 만드는 것이 계획이고요. 개인적으로는 가족여행 한 번 거하게 갔으면 합니다. (웃음)

고_ 제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영역이 건자재 관리와 보고서 작성이거든요. 이 업무들 비중을 늘려갈 생각입니다. 직접 해보면서 제 영역을 늘려가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올해 어린이집을 가게 되었거든요.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과 업무를 병행해야하는 도전이 기다리고 있어요. 둘 다 제대로 성취하고 싶습니다.

 

Q> 장기적으로, 유진기업에서 어떤 꿈을 이루고 싶으신가요?

김_ 회사라는 곳이 참 재미있습니다. 기복도 있지만, 근속기간이 쌓인만큼 제 삶의 대부분이 녹아들게 되거든요. 늘 잘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회사. 그리고 그 성공의 현장에 제가 항상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의 보람과 희망,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그리고 사회에 대한 기여가 오늘 우리가 일하고 있는 유진기업의 업무현장에서 크게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고_ 올해는 근속 10주년이기도 하고 과장 진급도 한 해예요. 돌아보면 지난 10년이 1년 같고, 그 시간을 응원해준 고마운 분들도 참 많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한 단계 넘었고, 이제는 관리팀장이 되는 게 꿈이예요. 그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꿈꾸는 것도 즐겁고요. 다가올 10년도 지난 10년처럼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기근속자 여러분은 유진기업의 기둥이자 저력입니다. 여러분의 또 다른 10년, 20년, 30년을 모든 유진가족이 힘차게 응원합니다!

 

▶ 2018년 유진기업 장기근속자

[30년 근속]
서재홍(나주공장) 등 1명

[20년 근속]
배정석(모래부두), 안영춘(모래부두), 임규석(서인천), 박효인(수원), 김한수(인천), 김판길(아산), 김재민(수원아스콘) 등 7명

[10년 근속]
성창호(나주), 곽현채(세종), 고은숙(세종), 박만식(군산), 김국형(광주), 김종훈(서서울). 이윤세(평택), 유길상(지구), 고택영(세종), 이창욱(송도), 박재경(수지), 조성복(동서울), 강태구(모래부두), 임정구(안산), 김동해(서인천), 홍준영(안산) 등 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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