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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 NOW ]
  • 입력 2019.01.10 09:42

인맥은 무형자산이자 잠재적인 재산

책 ‘2040 직장in, 관계의 힘, 빨리 철들자’ 中

잡지계의 거물 에드워드 보크

에드워드 보크는 미국에 이주한 네덜란드 난민이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열세 살에 그는 학교를 중퇴하고 전신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번 돈으로 식구를 먹여 살려야 할 만큼 집안 형편이 어려웠지만 공부에 대한 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일하지 않는 나머지 시간을 이용해 혼자서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차비를 아끼고 점심을 걸러가며 모은 돈으로 ‘미국위인전집’을 사서 정독하고 책 속에 소개된 사람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그들에게 어린 시절 재미 있었던 에피소드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에드워드 보크는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제임스 장군에게 ‘어릴 적 배를 끄는 노동을 한 것이 사실이냐?’며 편지를 썼고 그랜트 장군에게는 미국 남북전쟁과 관련된 사건에 관해 알려달라고 적었습니다. 이렇게 에드워드 보크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당시 미국사회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던 작가나 군정의 핵심 인물들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보크는 지금까지 알게 된 ‘특별한’ 인맥을 동원해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를 희망했고 그 이후로 쉬지 않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글을 썼습니다. 어느 날 그는 편지를 주고받던 상류 인사들에게 자기 추천서를 보내 ‘당신들의 전기를 써주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 대한 답장들이 속속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레이디즈 홈 저널’의 에디터로 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보크는 그때부터 30년 동안 ‘레이디즈 홈 저널’에 평생을 바쳐 일하며 이 잡지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잡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가난한 이민자에서 ‘잡지계의 거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보크의 인맥이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인간 관계론의 전도사였던 데일 카네기는 “전공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은 당신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오로지 15%의 역할만 담당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85%는 무엇인가? 바로 인간관계가 결정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이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건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건 또는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인맥 관리에 성공한 사람들만이 스스로 성공을 위한 나머지 85%를 채울 수 있으며 행복한 삶에 99%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당신이 올바른 방법을 찾아내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일은 이미 반은 성공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인맥이 생기고 쌓이다 보면 당신이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그들이 제 발로 찾아 와 좋은 일을 준다거나 안 좋은 일을 겪을 때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그들이 제 발로 나서서 도와줄 것입니다. 인맥이란 일종의 무형자산이자 잠재적인 재산입니다. 쌓아놓은 인맥이 없다면 부를 쌓기도 어렵습니다. 강가에 서서 두 손에만 의지해 물고기를 잡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두 손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잡을 수 있는 것은 몇 마리의 물고기가 고작입니다. 반면 마을 사람들과 힘을 합쳐 물길을 막고 둑을 쌓는다면 더욱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미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와튼 스쿨을 졸업한 후 가족의 품을 떠나 부호들과 유명 인사들이 넘쳐나는 맨해튼으로 떠났습니다. 그는 상류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정, 재계 유명 인사들과 인맥을 쌓으면서 부단한 노력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나아갈 방향과 목표가 뚜렷했고 이를 위해 인맥 네트워크를 구성해나갔습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을 공략하기로 마음먹고 뉴욕의 부동산 시장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부 관련 인사들이나 이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재계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고 그들과의 깊은 관계를 다져나갔습니다.

뉴욕에서 이름 좀 날린다는 정, 재계 인사들을 모아 구성한 도널드 트럼프만의 인맥은 부동산 시장에서 ‘한 번 발을 구르면 요동치는 영향력’을 행사했을 뿐 아니라 관련 산업에까지 그 영향력이 미쳤습니다. 이런 인맥은 그가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는 견실한 다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하얏트 호텔의 시공 계획을 세웠을 때 그는 정치계 인맥의 도움으로 뉴욕시 정부를 설득시켜 40년간 면세 혜택을 끌어냈습니다. 또 은행에서 거액의 대출금도 순조롭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각 은행은 그의 파산을 막기 위해 임시로 대출이자 감면 혜택을 주기도 했습니다. 옛말에 ‘조정에 아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힘이 금은보화를 가진 것과 맞먹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일은 부자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공적 관계의 한 부분입니다.

정타이그룹의 난춘후이 회장이 “기업에 정치는 하늘이다. 날씨가 좋다면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불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햇볕에 쬐면 해결되지 않는가! 밖에 폭풍우가 몰아친다고 이불을 몸에 두르고 나간다면 이보다 더 체면 떨어지는 일이 어디 있으랴! 기업을 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든든한 정치적 뒷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것처럼 말입니다. 중국사회는 ‘지인사회’라고 불릴 만큼 ‘꽌시’에서 시작해 꽌시로 끝납니다. 정계에 꽌시를 두고 있다는 건 정부 정책에 ‘정보통’을 하나 얻은 것과 같아서 다른 사람들보다 정책 변화의 소식을 빨리 접해 대처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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