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위치

    [ 유진 NOW ]
  • 입력 2018.12.19 11:11

차이점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추구하는 자세를 취해야

책 ‘2040 직장in, 관계의 힘, 빨리 철들자’ 中

실수는 늘 발생하는 일과 같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인생의 격언이 있습니다. ‘세상에 불변하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1초 만에 방금 한 결정을 바꾸고, 바로 1초 전에 부정 헸던 반대편에 서는 일도 일어난다.” 이 격언은 많은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금과옥조’ 대하듯 ‘신봉’하는 인생의 도리에 속합니다. 세상에 항상 옳게 행동하는 사람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신조차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는데 인간인 우리가 내린 결정이나 판단이 항상 옳다고 주장하는 건 무리수입니다.

사람들에게 먹고 자는 일상처럼 실수는 늘 발생하는 일과 같습니다. 이 사실을 잘 모르고 달콤한 아첨의 말에, 또는 잇따른 성공에 승승장구하면서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어떤 임무가 주어져도 다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넘쳐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당신은 참 순진하시네요.’란 말 밖에는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시시각각 눈 깜짝할 사이에도 변하는 세상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급변하는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구출해내려는 끊임없는 노력만이 요구될 뿐입니다.

당신이 느낀 감정 때문에 타인의 인품을 단정 지어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한 번 당신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누군가를 언제까지 존경하게 될지 모르는 일이며, 반대로 당신에게 불편함이나 나쁜 인상을 남겼던 누군가와 영원히 친구가 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인간관계에서는 시간이 바로 약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1초 후에 어떻게 변할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적과의 동침’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는 세월이 인간들에게 남겨준 인생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오쉰은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얼마 전에 겪었던 에피소드를 공유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집 앞 카페에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 곳은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깔끔해서 자주 들러 식사를 하는 단골집이었습니다. 그날 식사를 마칠 때쯤 옆 테이블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가씨! 잠깐 여기로 와 봐요! 빨리!” 그 손님의 고함은 고요했던 카페에 ‘폭탄이 떨어진 듯’ 갑작스러워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종업원이 달려오자 찻잔을 가리키며 화를 냈습니다. “이봐요, 여기 유통 기한이 지난 우유를 썼구먼. 여기 덩어리들을 보라고! 우유 때문에 홍차를 못 먹게 생겼잖아!” 그러자 종업원은 웃는 얼굴로 상냥하게 대답했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준비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새것으로 준비해서 가져다 드릴게요.” 차를 가져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종업원은 새로 우려낸 홍차를 신선한 레몬과 우유와 함께 차분히 들고 왔습니다. 그러고는 여전히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손님의 테이블 위에 다소곳이 내려놓으며 귀에 속삭이듯이 바로 옆 테이블에만 들릴 정도로 작고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손님, 이 홍차는 저희가 죄송한 마음에 서비스로 드리는 거니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제가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만약에 레몬을 홍차에 넣고 싶으시다면 우유를 넣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레몬에서 나오는 산 때문에 우유가 덩어리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그러고는 웃으면서 돌아갔고 방금까지 화를 내던 손님의 얼굴은 순간 홍당무로 변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그는 허겁지겁 차를 마시고는 홀연히 사라져버렸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본다

그 광경을 보며 가오쉰은 아주 사소한 일에도 사람들의 평소 생활태도가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경솔하게 행동했던 그 손님처럼 말입니다. 그는 우유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 지어버리고는 큰 소리로 떠들며 소란을 피웠고, 종업원과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종업원은 이에 동요하지 않고 그와는 반대로 예의를 지키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 손님만 들리게 작은 소리로 말해 그의 체면도 살려주었습니다. 한 잔의 홍차에 관한 이야기 속에 사람들이 평소에 쉽게 지나쳐버리는 의식 문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이 절대적이라고 단정 지으며 자신을 너무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단정이 일반적인 상식에 근거했든 경험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든 상관없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사물이나 사람들에 대해 단편적인 인식과 인상을 받고 이를 ‘추상화’시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사회에 갓 진출하는 병아리들이 버려야 하는 버릇입니다. 결론을 확신하며 내리는 말 속에는 ‘폭탄’이 가득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폭탄’ 때문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던 대화나 토론의 분위기가 싸늘하게 바뀌기 일쑤입니다.

사람 간의 관계는 상호 간에 ‘교집합’이 존재하기 때문에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단정 지어버리는 일은 바로 이런 ‘교집합’을 깨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두 사람이 일직선으로 평행선을 향해 나아갈 뿐 두 번 다시는 ‘교집합’으로 모일 수 없습니다. 현명한 사람들은 결론을 단정 짓는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논쟁은 침묵만 못 하다고 여기며 단호한 결론으로 누군가를 분노하게 만드는 일을 피해갑니다. 누군가가 ‘수탉도 달걀을 낳을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면 당신은 당연히 반박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당신도 다른 사람에게 ‘수탉도 달걀을 낳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 마십시오.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해 확신하고 단정 짓는 일은 당신이 ‘수탉도 달걀을 낳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각자 자기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에 그에 따라 다른 판단과 결론이 나옵니다. 따라서 사회에 진출하는 사회 초년생들은 특히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하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단정 짓는 일은 마치 유언비어를 진실이라고 믿는 것과 같습니다.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고 자신도 해치는 ‘독사’를 안고 있는 것과 같아 결국은 논쟁하는 양측 모두 손해를 입습니다.

 

저작권자 © 유진에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UPDATED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