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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 NOW ]
  • 입력 2018.12.12 08:25

무엇이 ‘강자’를 만드는가…강자의 조건

책 ‘2040 직장in, 관계의 힘, 빨리 철들자’ 中

언제나 강자의 모습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현대사회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 있습니다. ‘대장부는 눈물을 흘리면 안 된다.’ 거의 모든 사람은 ‘강자’의 위치에 있기를 원합니다. 무거운 갑옷으로 무장하고 앞으로 나가기만 한다면 자신에게 힘이 생기고 사람들의 존경과 추종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상은 자신이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오류입니다. 쇠가 너무 강하면 부러지듯이 너무 강한 사람도 언젠가는 무너지는 날이 올 수 있습니다. 심리적 부담을 버텨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보다는 가끔 약한 모습도 보이며 전진할 때 진정한 강자가 되는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약한 모습은 결코 연약한 태도로 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언제나 강자의 모습만을 고집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이 주는 관심과 사랑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자신의 언행이나 행동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성공을 높이 사주기도 하고, 자신의 실패도 인정해 보라는 말입니다. 약한 모습을 보이는 법을 배우라는 말을 당신이 강자가 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반대로 많은 지원과 격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당신의 길을 더욱 확고히 갈 수 있습니다.

삶은 한 편의 연극과 같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언제나 주인공은 당신이 독차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연 역할만을 준다면, 그 누구도 당신과 연극을 계속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고대 그리스 속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면 줄수록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늘어난다.’ 현명한 사람들은 언제 자신이 주연 역할을 맡아야 할 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발전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신임도를 높일 줄 압니다.

사실 사람들은 ‘자신의 재주를 숨기고 허점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청나라 말기의 중신 증국번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말이 많으면 화를 부르고 행동이 많으면 수치가 따른다. 자만하는 자에겐 재앙이 따르고 부러워하는 자는 군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군자가 재능을 감추면 더 멀리 갈 수 있고 신하가 재능을 감추면 더 클 수 있다. 말은 아끼고 행동에는 신중해라. 이는 길흉과 안위와 연결되고 성패와 존망과도 관계가 깊다.”

당신이 날카로운 칼끝을 세워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앞장서려 한다면 그런 당신과 함께 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무슨 일에든 나서서 앞장서는 사람은 가장 먼저 공격받는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때로는 개인이 아닌 단체가 함께 공격해 올 때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자신을 낮춰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며 생활 속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몇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갑이 자신의 신선한 경험담에 대해 몇 마디를 꺼냅니다. 그러면 듣고 있던 을이나 병도 자기 생각을 말하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마음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 채 갑이 말을 끊지 않고 자기 말만 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을과 병은 기분이 나빠지고 기분 좋게 대화하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누구도 누군가의 ‘청중’일수만은 없습니다. 세상일은 바로 대화를 나누는 일과 비슷합니다. 상호 간에 모두 공평하게 발언권을 줘야 토론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토론하는 자리에서 한 사람만 말한다면 그 토론은 결론 없이 서로 언짢은 상태로 끝나고 맙니다.

약한 모습을 드러낸다고 결코 굴복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게 실력을 뽐낼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자신에게 더 큰 ‘무대’, 더 많은 ‘관중’을 얻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자세를 낮춘다면 당신이 얻는 것은 더 많을 것입니다. 공자는 성인이 된 이후에 ‘논쟁을 경계하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논쟁’하는 자는 항상 우위를 점하려는 승부욕을 가지고 있으며 강압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려고 합니다. 이런 태도는 다 큰 성인이라면 지양해야 하는 일로 보입니다.

인생은 전쟁같이 치열하지만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들 간에 협력할 필요성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논쟁을 피하는’ 일이야말로 진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상대에게 인정받고자 한다면 당신이 먼저 상대방을 인정하십시오. 친구들을 당신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띄어준다면 그 친구는 인정받은 기분을 받습니다. 이와 반대로 당신이 훨씬 잘났다고 떠들어댄다면 친구들은 자괴감을 느끼고 당신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을 가집니다. ‘남이 안 되면 기뻐하고 남이 잘되면 배 아파한다.’는 말은 일반적인 사람의 심리를 잘 드러냅니다. 자신의 능력을 한껏 뽐내면서 우월감에 심취한 사람들은 은연중에 타인의 자존감에 대해 도전하거나 멸시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배척심, 심지어 적대심을 받는 것은 인과응보입니다.

남에게 양보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조연이 되는 법을 배워야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옛 속담에 ‘강함은 약함에 취하고, 진보는 퇴보하면서 취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실천하는 자야말로 진정으로 지혜롭고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순간의 주체할 수 없는 혈기 때문에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피하십시오. 자신에 대한 남들의 그때그때 평가에 좌지우지되지 마십시오. 성공과 실패는 한두 마디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므로 남들의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결국 자신의 역량만 허비하게 됩니다. 영욕이나 득실 앞에서 저자세로 자신을 낮춰봅시다. 자신을 과시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들보다 못함을 인정한다면 사람 간에 발생하는 시비에 엮이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시간과 노력을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일에, 탁상공론하지 말고 실질적인 일에 투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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