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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 NOW ]
  • 입력 2018.11.27 09:30

충동적 행동은 젊음의 표상이 아니다

책 ‘2040 직장in, 관계의 힘, 빨리 철들자’ 中

침묵은 지혜를, 인내는 타인을 초월하는 능력을 준다

직장에서 사소한 일 때문에 상사나 동료들과 의견충돌을 벌이는 동료를 본 적이 있습니까? 이들은 EQ가 매우 낮을 뿐 아니라 타인과의 의사소통 능력과 조직생활의 적응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회사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자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거침이 없습니다. 쿨하게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듯이, 회사를 떠나버립니다. 설령 새로운 환경으로 옮긴다고 해도 그들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저 또 한 번 직장 동료들의 웃음거리가 될 뿐입니다.

이처럼 어느 직장에서나 신입사원 중에 회사를 떠나는 사람은 늘 있게 마련이지만, 사실 회사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떠나는 사람을 두고 회사에서는 ‘기분파들의 퇴장’이라고 부릅니다. 축구 경기와 비교해 본다면 어렵사리 경기에 출전했는데 실력을 제대로 뽐내기도 전에 다른 선수와 심하게 몸싸움을 하는 바람에 심판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면 겉으로는 솔직하고 용감해 보일지 모르나 사실 따지고 보면 어리석은 행동과 판단 오류일 뿐입니다.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일생을 망쳐버린 사람들은 주위에 많습니다. 직장에서나 일상생활에서, 나아가 일자리를 찾을 때도 항상 이 말을 머릿속에 기억하십시오. ‘침묵은 지혜를 주고 인내는 타인을 초월하는 능력을 준다.’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 겉으로는 멋있고 완벽해 보일지 모르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노고를 한 순간에 차버린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입니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 고적은 ‘밭은 남쪽 몇 이랑이면 충분하고 세상일은 동으로 흐르는 물에 흘려 보내리.’라 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이런 고인들의 유유자적한 삶에 대한 깨달음이 통하지 않습니다. ‘감정이 폭발하여 수년 동안 애쓴 노력을 동쪽으로 흘려 보낸다.’로 말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모습은 영웅의 말년에는 전혀 볼 수 없는 비참한 모습입니다. 오로지 어리석고 멍청한 사람들이나 업계의 비웃음거리 대상들한테만 찾아오는 비극입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누구나 희로애락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또한, 인생을 살다 보면 끝없는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됩니다. 그 중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선택도 있고, 생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했을지라도 그 과정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노력하여 바로 만회한 일이 있는가 하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많습니다. 혹 잘못된 선택으로 큰 일을 그르치거나 손해를 본 적이 아직 없습니까? 그렇다면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언제나 그 행운의 주인공일 수는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회에 진출하면서 함께 성숙해져야

요즘 젊은 회사원들이 느끼는 대로 말하고 행동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또한, 부당함과 강압적인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잘못의 원인을 항상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본인은 기분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이들은 ‘천둥벌거숭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이 같은 행동은 1회성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쉬지 않고 계속 상영되는 ‘비극’과도 같습니다.

사회에 갓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은 초반에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그 콧대가 하늘을 찌르기 때문에 철없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믿고 따르는 규칙은 없이 말입니다. 미래의 삶이나 일과 관련된 중대한 선택을 할 때도 그들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비교나 분석도 하지 않으며 주변 도움에 의지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직감이나 허세, 유아독존이라는 원칙에 따라 결정합니다.

인생의 기복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는 막대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에너지는 서로 밀고 당기며 변화에 영향을 줍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내가 젊었을 때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자주 한탄합니다. 어르신들이 후회하는 일을 젊은 사람들이 이미 깨우쳤다면 다행입니다. 어르신들이 입이 닳도록 말하지만 충동적인 성격은 여전히 젊은이들에게는 최고의 천적입니다.

우리는 사회에 진출하면서 함께 성숙해져야 합니다. 여유로운 경제력과 높은 업무 실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거만하게 치켜든 고개를 잠시 숙이고 자신보다 ‘실력 없어’ 보이는 선배나 연장자에게 일과 경험을 배워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언제나 제 마음대로 머리가 시키는 대로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훗날 벌어질 문제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이 말입니다.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하나의 개성이라고 여겨서도 안 됩니다.

사회의 구성원이 된 뒤에는 ‘사회’라는 새로운 ‘교과서’를 배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바로 이 ‘교과서’ 속에야말로 우리의 현실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밝은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는지, 또한 어떻게 해야 어둠의 그림자를 피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정답도 들어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일과 사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줍니다.

바링허우든 지우링허우(중국에서 1990년대 태생을 이르는 말)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마치 젊음의 표상으로 착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며 이해심은 높이고 원망하는 마음은 최소화한다면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 여유롭게 결승점에 골인해 메달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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