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공장 사무실 한켠에는 '사료 포대'가 놓여있습니다. 레미콘 공장에 웬 사료? 안산공장의 따뜻한 정(情)에 그 답이 있습니다. 애정어린 소통이 가득한 공간, 유진기업 안산공장을 지금 만나보시죠! :)
Q> 안산공장의 행복지수는 평균 86점(100점 만점)입니다. 특히 공장장님의 기여도가 88점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용규 관리팀장(이하 '박') > 안산공장에 온지 2년 반 정도 됐어요. 여러 공장장님들과 함께 일을 했었는데, 특히 우리 김경만 공장장님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세요. 저희 공장은 주기적으로 간담회도 하고 있습니다.
- 김경만 공장장(이하 '김') > 업무든 사무실 내 인간관계든 다들 생각하는 바가 다를 거예요. 그런 차이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해소하는 게 간담회의 목적입니다.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이 많이 돼요.
- 김재욱 계장 (이하 '욱') > 꽤 의미있는 자리예요. 간담회에서는 대부분 진솔하게 할 얘기들 다 하는 편입니다. 다들 사려 깊게 경청하기도 하고요.
- Q > 공장장께 더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 최인권 사원 (이하 '최') > 소통 기회를 더 확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직급별, 부서별 모임 뿐만 아니라 전 공장이 같이 자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안현미 과장 (이하 '안') >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술도 좀 줄이시고... (일동 웃음)
Q> 행복한 공장 생활을 위한 노력으로 '칼퇴 권장 (83점)'과 '정기적인 회합 (83점)'을 꼽아주셨습니다. 칼퇴와 회식, 잘 하고 계신가요?
- 박 > 특별히 남은 업무가 없다면 대부분 정시에 퇴근하고 있습니다. 영업팀은 좀 늦는 거 같기도 해요.
- 김진화 영업팀장 (이하 '화') > 외근 후에 사무실에서 처리해야할 일들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업무시간이 좀 빡빡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야근이 과한 건 아니고요. 각자 업무만 잘 처리하고 나면 서둘러 들여보내고 있습니다. '눈치 야근' 같은 구습은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요.
- 구교성 QM실장 (이하 '구') > 저희 팀도 다들 눈치 안 보게 하고 있어요. 혹시 누군가 남아야 한다면 부서장들이 있으면 되니까요. 공장장님부터 그러세요.
- Q > 회식은 어떤가요? '칼퇴'하고는 굉장히 상반된 개념 같은데 (일동 웃음)
- 박 > 부서별로는 종종 하고, 공장 전체는 특별한 일 있을 때 가끔?
- 김 > 우리 세대는 회식에 의미를 많이 부여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지금 젊은 직원들 인식은 많이 다르거든요. 관리자로서 그 차이를 잘 이해하고 수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적당한 횟수, 부담 없는 프로그램으로 회식의 장점만 잘 살리려고 고민을 많이 합니다. 옛날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는 게 이젠 의미가 적다고 생각해요.
- 안 > 실제로 저희 팀은 작년에 회식으로 이승철 콘서트에 갔어요. 좋더라고요, 그런 회식. (웃음)
Q> 제일 행복한 동료로 송재훈 사원과 박용규 관리팀장을 뽑아주셨습니다. 이유는요?
- 안 > QM실 송재훈 사원은 신입사원이예요. 다음주에 정직원으로 전환됩니다.
- Q > QM실장님, 기쁘신 거 맞죠?
- 구 > 아, 물론이죠!
- Q > 박용규 팀장님은 행복 이유가 굉장히 재미있어요. '옥상에 강아지가 생김'
- 박 > 누가 쓴 거여?
- Q > 몇 분 계신데... 일단 셀프 추천을 하셨던데요. (일동 웃음)
- 박 > 들켰네. (웃음) 옥상에 새로운 식구로 진돗개를 한 마리 들였어요. 공장장님 장인어른 댁에서 분양해주셨습니다. 아직 많이 어려서 손길이 많이 가요. 그 친구 돌보느라... 제가 집에서도 반려인이거든요.
- 김 > 진돗개가 색깔 따라 몇 종이 있는데, 얘는 호랑이 무늬가 있는 호구(虎狗)예요. 저도 워낙 강아지를 좋아해서요. 사실 공장 직원들이 다 동물을 좋아해요. 저희 공장 MT 사업자분들이 예뻐하는 길고양이가 있는데, 밤새 누가 해코지를 했는지 어느 날 크게 다쳐서 왔어요. 그걸 MT 기사들이 보고 십시일반으로 수 백만 원을 모아서 수술을 시켜줬다는 거예요. 정(情)이 너무 곱잖아요. 감동 받았어요.
Q> 안산공장 직원들의 행복포인트(사업장 인근 명소, 맛집 등)로는 '반월저수지'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 욱 > 공장 바로 앞인데 정말 좋아요, 둘레길을 잘 해놨어요. 경치가 진짜 좋고 특히 아침 출근길에 물안개를 뚫고 올라오는 일출이 정말 장관입니다. 이런 환경을 갖춘 사업장이 흔치 않을 거예요.
- Q > '신규 숙소'를 꼽아주신 분도 계신데
- 박 > 류재상 과장인가보다. 지금 거기 혼자 살아요. 좋지 뭐. (웃음)
Q> 마지막으로 유진가족과 공장 동료들에게 행복 인사말 한 마디 해주세요.
- 화 > 이슈가 많이 있잖아요. 건설 경기나 근로시간 관련된 것도 있고, 실적 내는 것도 파이팅이 많이 필요한 일이고. 빡빡한 환경을 함께 해쳐나가려면 배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서로를 북돋아 주면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김 > 요즘 다들 사는 게 녹록치 않다보니까 자기 스스로를 보전하는 데 집중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직장생활 하면서 '천상천아 유아독존' 할 수는 없거든요. '우리' 단위로 움직여야 하니까요. 이 긴장을 지혜롭게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직장 공동체에서 행복을 찾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해요.
- 최 > 저는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일상의 고됨에는 이러한 소소한 행복이 제일 좋은 약이라고 생각해요.
- Q > 개인적으로 뭐가 있어요?
- 최 > 사무실에서 동료들하고 이런 저런 얘기하는 거, 옥상에 멍멍이, 뭐 그런거요. 그런 귀여운 일상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요. 여러분들도 다들 '일상적으로' 행복하세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