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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 NOW ]
  • 입력 2016.10.13 02:10

아시아슈퍼팀 결승전 체험기2

대회 3일차 오후 ~ 귀국

 

▲ 루강 예술인마을 모습

푸짐한 점심을 먹고 도착한 곳은 루강(Lukang)의 ‘예술인 마을(Lukang Artist Village)’ 입니다. 이 지역은 청나라 시기에 중요 무역수로로 대만의 첫 번째 예술촌이 형성된 곳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그런 지역을 둘러볼 틈 따위는 아시아슈퍼팀 결승전 참가자에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루강지역의 지명과 사진을 보여주더니 스피드퀴즈를 시작합니다. 한국팀은 총 10문제 중 2문제를 맞추며 공동 1위(2문제 맞춘 팀이 3팀이나 됩니다^^)였고 나머지 팀들은 다 1문제를 맞췄습니다. 이어진 미션은 바로 사자탈춤 추기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는 여럿이 협동해 추는 사자탈춤이 아니고 혼자서 사자탈을 들고 추는 사자탈춤입니다.

▲ 사자탈춤 연습중인 한국대표팀

네 번째 미션의 주제가 창조성이었는데요. 사자탈 제작 명인이 직접 사자탈춤을 시연하고 가장 전통에 맞는 사자탈춤을 추는 팀이 이기는 미션이었습니다. 주어진 연습시간은 역시 15분이었고 우리팀은 다시 창조적으로 동선을 맞추고 미션 수행 시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동작을 맞춰 넣었습니다. 명인도 인정할 정도로 사자탈춤을 춘 덕에 네 번째 미션에서 일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대만 사자탈 명인과 미션 일등 기념촬영 중인 한국대표팀

대회는 총 다섯 가지 미션을 진행하는데 그 중 두 가지 미션에서 일등을 했고 이제 내일 오전에 있을 미션만 잘 통과하면 현지미션은 무난하게 1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타이페이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 졌습니다. 물론 돌아오는 길에 30%를 차지하는 인터넷 투표 독려를 위해 잠시도 쉬지 않고 SNS채널을 풀가동하고 있었습니다.

▲ 3일차 미션을 모두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안

숙소에 돌아온 우리는 기자회견에서 보여줄 60초의 퍼포먼스와 30초간 진행하는 열 가지 사진포즈를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연습에 박차를 가하다 보니 배가 출출해져 잠시 호텔 인근의 통화(Tonghua)야식장을 들렀습니다. 통화야시장은 관광객보다는 대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야시장인데요.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었던 철판구이집은 평생 잊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도 배가 불러서 일어나려는데 아직 음식이 다 안 나왔다며 붙잡는 바람에 놀랐습니다. 그렇게 야시장을 잠깐(진짜 잠깐 둘러봤습니다)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와 마지막 경연을 위해 휴식을 취했습니다.

▲ 연습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러 야시장에 나온 한국대표팀

대회 4일째는 아침에 정말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습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에 평소 운동이 부족했나 봅니다. 하지만 꼭 1등을 하겠다는 의지로 벌떡 일어났습니다. 아침 식사 후 집결장소에 모이니 타이페이 국제 컨벤션 센터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다섯 번째 미션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진짜 해뜰 때 들어가서 해질 때 나왔습니다.

다섯 번째 미션의 주제는 ‘지성’ 입니다. 우리끼리 농담 삼아 ‘방 탈출 게임 하는 거 아냐?’하고 말했는데 진짜 밀실 탈출 게임이었습니다. 밀실에 들어가서 밀실 한가운데 놓인 금고를 열 비밀번호를 찾는 게임이었습니다. 가장 빠른 시간에 금고를 여는 팀이 일등을 한다고 합니다. 대만 전통놀이(한국 윷놀이와 비슷)를 통해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하고 퍼즐조각을 맞춰 비밀번호를 가볍게 획득했습니다. 이후에도 비좁은 공간에 들어가 그림 맞추기, 콩주머니로 블록 넘기기, 대만 전통 구슬치기 등을 통해 다른 비밀번호를 획득하고 구슬과 접시저울을 통해 물체의 무게를 맞추는 마지막 난관까지 빠른 시간 안에 통과 하며 다섯 번째 미션 이등을 차지했습니다. 일등은 종합순위 하위였던 홍콩팀이 차지했고 유력한 경쟁자였던 태국팀은 4위를 하며 최종 미션결과는 한국팀이 1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 밀실탈출미션을 끝내고 기념촬영 중인 한국대표팀

미션(50%)과 인터넷투표(30%)가 다 끝난 상황이었고 이제 기자회견 퍼포먼스(20%)만 남아 있었습니다. 대만의 정부 주요관계자 및 대회 주최측인 TAITRA(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 관계자 그리고 기자단의 심사로 평가 받는 기자회견 퍼포먼스를 위해 리허설 무대에 선 우리 한국팀은 그간 연습에 걸맞게 리허설을 준비하던 스탭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 기자회견 퍼포먼스를 앞두고 단체사진촬영한 아시아슈퍼팀 결승전 참가자들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전통복장인 한복과 회사의 하계 반팔 티셔츠, 점퍼 등 준비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우리들은 다른 아시아 6개국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한국팀은 세 번째 순서로 입장해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아리랑, Cheer up, 강남스타일 순으로 믹싱된 음악에 맞춰 한국의 문화 소개와 회사 소개를 하고 짧은 안무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줬습니다. 열심히 연습한 열 가지 포즈의 사진촬영도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고 정말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 기자회견 퍼포먼스 중인 한국대표팀

모든 순서가 끝나고 최종결과를 기다리며 대만에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싱어송라이터 가수인 노광중(Crows Lu)의 축하공연 등을 즐겼습니다. 드디어 두근거리는 최종 우승팀 발표시간! 열심히 했고 즐겼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우승은 태국의 빠툼타니맥주회사가 차지했습니다. 아쉬웠지만 우승을 한 태국대표팀에 축하를 건네며 대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 시상식 후 각국 대표팀 대표 기념촬영모습

대회 종료 후 주최측은 타이페이101타워 85층 레스토랑에서 만찬행사를 열어줬습니다. 그간 고생한 스탭, 주최측 인사, 다른 국가의 대표팀 참가자들과 많은 교류를 했습니다. 우리팀은 여전히 오빠팀으로 불리며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대회를 총괄하는 담당자는 한국팀과 사진을 찍고 싶다며 조용히 통역을 통해 기념사진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회 내내 사회를 봤던 스탭은 인터넷 투표에서 4위를 하는 바람에 현지에서 1등을 하고도 우승을 못했다며 아쉽겠다고 한국팀 팀장인 필자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저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많이 도와준 것이라며 대만의 문화와 자연을 충분히 누리고 즐긴 것 만으로도 좋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내년에도 꼭 아시아슈퍼팀 대회에 우리회사가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장담도 했으니 유진문화사랑 동호회를 통해 열심히 준비해보려 합니다.

사실 필자는 일등을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일등만 했으면 우리회사 직원들 20명이 무료로 대만 인센티브 투어를 즐겼을 테니까요. 하지만 대회를 3번 연속 참여한 일본의 BUN 이란 회사도 아직 일등을 못했으니 내년을 기대하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 만찬 후 다른 나라 친구들과 교류의 시간

만찬이 끝나고 다른 팀과 뒷풀이도 했습니다. 한국의 전통(?)게임인 3, 6, 9도 알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4박 5일간의 대만 일정이 모두 끝납니다.

5일째 아침이 밝았고 서둘러 짐을 챙겼습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일정 동안 고생했던 통역친구(대만현지인)를 위해 식사를 대접하기로 하고 대만 맛집의 천국인 동문(東門)으로 이동했습니다. 대만에서 유명한 펑리수, 누가크래커도 먹어보고 융캉 우육면, 총좌빙, 망고빙수 등도 맛보며 마지막 먹방투어를 즐겼습니다.

▲ 대만 맛집 천국 동문에서 출국전 먹방투어중인 한국대표팀

오후 4시경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면서 우리팀원은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즐겁고 에너지 넘치게 일정을 소화한 한국팀이 한국에 도착하니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월요일이면 회사에서 보겠지만 4박 5일간 정든 팀원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대만공항에서 출국 직전 기념사진찍는 한국대표팀

이번 아시아슈퍼팀 결승전에 참여하면서 한국대표팀이자 유진의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쉽지만 유진인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아시아슈퍼팀 참여에 앞장 선 유진기업의 문화동호회인 유진문화사랑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본 체험기는 필자의 생생한 체험과 목격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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