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뒤로 하며 자유로를 빠져 나온지 10여 분, 낯선 땅과 건물에 익숙한 유진의 서체가 보인다. 지난 5일 열린 국내 최대의 공유형 멀티 스튜디오 단지 ‘스튜디오 유지니아’의 준공식 현장이다.
이삿날 비가 오면 부자가 된다는 말마따나,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유지니아 준공식 축하를 위해 찾아온 손님들로 현장은 북적이었다. 축구장 두 개 규모에 맞먹는 연면적의 스튜디오는 A, B, C, D 총 4개 동이 있었다. 각각 적게는 약 650평에서 많게는 1,100평의 규모로, 15m 높이와 함께 웅장함을 자랑했다.
행사가 진행된 C동에 들어서니 규모에 맞게 중계, 사진, 영상을 위한 십수 대의 촬영 장비가 각자의 대열을 정비하고 있었다. 설레는 행사 리허설 속, 축하를 위한 내외빈이 차례로 입장하며 행사의 임박을 알렸다.
이날 10시에 시작된 행사는 테이프 커팅식, 개회사 및 내외빈 소개, 정진학 동양 사장의 환영사, 동양 성장전략실의 경과보고 등이 진행됐다.
“어어, 이게 무슨 일이죠?! 괴물이 나타났습니다!”
이어지는 유경선 회장님의 축사에 앞서 사회자의 간절한 외침이 울렸다. 이윽고 모션캡쳐 장비를 입은 배우가 등장하니, 영화 속에서만 보던 괴물이 행사 중계화면에 나타났다. 깜짝 이벤트로 나타난 괴물은 유경선 회장님과의 하이파이브를 하며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유경선 회장님은 “스튜디오 유지니아의 공간이 창의성으로 가득 채워져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을 선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유지니아를 꾸려나갈 후배 세대들의 발전을 기원한다. 준공 축하하며,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행사 이후에는 내외빈과 함께 스튜디오의 투어가 진행됐다. 방음, 흡음, 공조, 무대장치 등 다양한 촬영에 적합한 최적의 설비는 물론, 개별 화장실과 피팅룸이 마련된 대기실, 미팅룸, 오피스 라운지 등의 훌륭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유진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뜻의 유지니아라는 이름처럼, 앞으로 유지니아가 국내 콘텐츠 제작과 발전은 물론 유진의 도전에 새 지평을 열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