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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 NOW ]
  • 입력 2021.02.26 11:05

"오늘도 '딴 짓' 합니다" 역대급 실적 이어가는 '위워크 프론티어점'

이번달 동급 규모 지점 매출 신기록 세워... 지난달에 이어 또 경신
"딴 짓 하며 쌓아가는 '도전 DNA'가 질주의 동력"

군고구마 하나를 먹어도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맛을 따지는 증권사 지점이 있다.

본인들 간식 이야기가 아니다. 인터뷰차 방문한 기자 앞에 내온 고구마는 어제 저녁에 구운 것, 오늘 아침에 구운 것, 그리고 방금 구운 것까지 무려 세 가지 버전이었다. 누군가는 한 번 큭큭 웃고 넘길 디테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각이 다른' 접근방법을 무기로 사내 동급 지점 중에서는 전례가 없는 규모의 깜짝 매출을 연달아 올리고 있다. 이름부터 남다른 유진투자증권의 실험실, '위워크 프론티어지점'이다.

유진에버(이하 '유')_ '3 Version'의 고구마 감사하다. 증권사 지점에 와서 직접 만든 군고구마에 라떼까지 얻어먹게 될 줄은 몰랐다.

홍윤선 위워크 프론티어지점장(이하 '홍')_ 라떼는 위워크의 라운지 공간에서 기본적으로 서비스하는 커피와 우유로 만들었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중단됐지만 원래는 크래프트 맥주 탭도 있다. 재작년에 오셨으면 맥주를 한 잔 드렸을텐데, 아쉽다. '고+맥'이라, 신선한데.

전에도 유진에버를 통해 한 차례 소개된 적 있지만, 우리 지점은 공유오피스 '위워크' 선릉 3호점에 입주해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지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공유오피스 특유의 무드와 서비스가 있다. 실제 영업활동도 일반 지점과 다르다. 예컨대 우리는 현금출납이나 공모주 청약은 안 받는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 공간에 어울리는 특화된 접근방법으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폭발적인 실적 성장의 이유... "Be 10X"

유_ 실적 얘기를 해보자. 숫자를 밝히긴 어렵겠지만 굉장한 호실적이다. 장이 워낙 좋은 덕도 있겠지만, 다른 지점하고 비교해봐도 대형 통합지점을 빼면 꽤 폭발적인 실적 릴레이다.

홍_ 지점 실적이 좋은 것도 좋은 것이지만 그 과정이랄까, 직원들의 성과가 굉장히 뿌듯하다. 애초에 우리 지점은 일종의 외인구단처럼 시작했다. '이게 될까?'라는 의구심도 당연히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이런 성과를 만들어냈다. 전직원 실적순위 1위와 2위가 다 우리 지점 사람이다. 나는 이런 게 더 뿌듯하다.

 

유_ 특히 돋보이는 실적이 '해외주식' 분야 매출이다. 유독 다른 지점에 비해 압도적이다. 비결이랄까, 이유가 뭘까?

홍_ 우리 지점의 네 가지 특화영역 중 하나다. 이건 공유오피스라는 공간의 특성 때문이라기보다, 남들이 덜 집중하는 영역을 우리가 좀 더 힘을 주어본 것이다. 실험적인 시도 중 하나다. 뭐, 결과적으로는 공간특성에 어울리게 되긴했다. 지점 이름부터 영어고... 여기 오면 어쩐지 해외주식을 해야할 것 같지 않나? (웃음)

 

유_ 실적이 왜 좋을까?

홍_ 여러가지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건 우리 지점 제1의 모토 "Be 10X, Not 10%"다. 10% 성장할 소재를 찾는 노력이면 10배 성장할 걸 찾는 게 더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해외주식에 공을 들여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지점을 만든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 지점이 스물 네 개인데, 그냥 똑같은 지점 하나 더 만드는 게 아주 큰 도움은 아니었을 것이다.

 

'딴 짓'에 몰두하는 실험적 DNA... 증권업계의 랩(Lab)실이 되고파

유_ 딴 짓을 많이 했다, 그리고 하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홍_ 맞다. (웃음) 개인적으로는 우리 지점을 랩(Lab), 그러니까 일종의 실험실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빨리 바뀐다는 말조차 이제는 클리셰가 됐다. 변화를 캐치해 기회를 발굴하는 실험적인 방법들을 모색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좌충우돌도 있고 실패도 있겠지만 어쨌든 새로운 길은 그렇게 열리는 것 아닐까.

 

유_ 예를 들어?

홍_ 예컨대, 드라마나 영화 촬영 현장에 연예인 밥차를 지원해주는 거다. 증권사에서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신선하니까 이목을 끌지 않겠나. 거기서 자산규모가 큰 연예인 고객을 한 명이라도 유치하면 되는 거다. 밥차 한 번에 200만 원 쯤 든다고 한다. 그렇게 한 열 번을 지원하더라도, 종국에 그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거래계좌가 하나 트일 수 있다고 생각해보면 이 '딴 짓'에 대한 인식도 좀 달라질 것이다.

인플루언서 유튜버와의 협업도 있다. 해외주식을 다루는 유튜버가 많은데 두루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몇 분이 우리 지점에 온 적이 있는데 호감을 많이 보였다. 일단 이른바 '그림'이 좋지 않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인테리어가 남다르고, 그걸 또 비교적 자유도 높게 활용하도록 협업한다고 하니까.

 

유_ 매출이 좋은 것과는 결이 다른 얘기라 신선하다.

홍_ 순익 같은 전통적인 실적 지표도 중요하지만, 우리 지점을 만든 의의를 살리려면 다른 각도의 평가도 필요하다고 본다. 얼마나 괴짜 같은 짓을 많이 했는지, 얼마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는지 같은 기준이 될 거다.

사실 우리 같은 실험적 조직이 너무 수익 지표에만 몰두하면 도전의 DNA가 죽는다. 지금 손에 쥐어든 우리 지점과 직원들의 좋은 실적은 어떤 면에서는 딜레마다. '의미 있는 실적'과 '의미 있는 도전'을 잘 안배해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 한다. 전사적으로도 그런 점을 바라봐주셨으면 한다.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시점이야말로 수익에 대한 염려를 어느 정도 접더라도 더 실험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한다. 안팎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관심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

 

'공간'이 성형하는 도전의 힘... "Why NOT WeWork?"

유_ 공간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왜 '공유오피스'인가?

홍_ 실험적인 공간이 실험적인 사고를 부추긴다고 생각한다. 일전에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책에서 본 건데, 신약개발의 성과가 좋은 제약회사는 공간에 이런 특징이 있다더라. ▲자연의 변화를 막힘 없이 볼 수 있고 ▲천장이 높으며 ▲잡담할 수 있는 공간이 많고 ▲우연한 만남이 잦다. 여기 와보니 딱 그렇다. 전망 좋은 통창, 적당한 층고, 위워크가 제공하는 다양한 교류공간, 그리고, 지금 바로 앞 회의실에 보이는 사람들이 전동칫솔 만드는 스타트업 직원분들인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의 활발한 만남이 오고간다.

요즘이야 코로나 때문에 멈췄지만 예전엔 파티 같은 입주사들과의 네트워킹 이벤트가 종종 있었다. 그렇게 만나들보니, 스타트업 기업은 무엇보다도 '열심히 하는', '재미있는 걸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과의 교류가 늘고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우리의 '도전 DNA'가 활성화되는 걸 경험한다. 스물 네 개 지점 중에 적어도 한 지점 정도는 전혀 다른 공간적 경험을 해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Why WeWork?(왜 위워크인가?)"라고 물으신다면, "Why NOT WoWork?(왜 위워크이면 안 되는가?)"라고 되묻고 싶다.

 

유진가족을 위한 '위워크 프론티어지점' 사용 설명서

유_ 이 인터뷰를 보고있을 유진가족들이 위워크 프론티어지점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홍_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네 가지가 있다. ▲해외주식 ▲CFD(차액결제거래) ▲개인투자조합 ▲투자권유대행인이 바로 그것이다. 이 네 분야 모두 알고보면 투자하기 좋은 영역들인데 평범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친숙하지가 않다. 유진가족들께서 저희를 찾아주시면 여기에 대해 아주 쉽고 친근하게 설명해드리고 세부적인 추천을 드릴 수 있다.

해외주식을 예로 들면, 자녀들에게 해외주식 계좌를 터주는 거다. 나도 작년에 아이들 세뱃돈으로 미국주식에 투지하게 했다. 성과도 물론 좋아서 그 경과와 소회를 개인 블로그에도 연재했다. 자본주의 경제에 사는 아이들의 경제교육이고 재태크의 시작인 것이다. 아이들하고 할 이야기가 많아지는 건 덤이고. 이런 걸 시작하실 수 있도록 차근차근 도와드릴 수 있다. 참고로 해외주식은 사내에서 우리 지점이 실적으로 압도적인 1등이다.

CFD에 관심있는 유진가족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체 지점 CFD 취급 실적의 절반 이상이 우리 몫이다. 레버리지가 10배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우리 지점의 슬로건인 "Be 10X"와 어울려 집중하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CFD를 처음 시도한 사람들이나 다른 관련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가 있어 더 탄탄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그게 이렇게 실적으로 나온 것이기도 하고. CFD 투자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도움을 드릴 수 있다.

'개인투자조합'도 마찬가지다. 이건 전사에서 우리 지점에서만 한다. 정부에서 벤처 투자 촉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연 3000만 원까지 100%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되는 좋은 투자처인데 역시 일반인들에게는 낯설다. 그간의 경험으로 쌓은 좋은 포트폴리오와 노하우로 유진가족들께 조언을 드릴 수 있다.

'투자권유대행인'도 요즘 같은 이른바 'N잡러' 시대에 도전해볼만한 제도다. 많이 어렵지도 않다. 근데 이것도 많이들 잘 모르시더라. 유진가족께도 이 부분 잘 설명드리고 도전해보도록 안내해드릴 수 있다. 참고로 우리 회사 투자권유대행인의 절반이 우리 지점에 있다.

주식투자가 붐인지가 꽤 됐지만 여전히 믿고 참고할만한 정보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우리 지점은 유진가족들이 좀 더 편하게 믿고 방문해 특화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보셔도 된다.

아, 그리고 참고하기 좋은 투자 관련 도서들도 손편지를 써서 드릴 생각이다. 우리 지점의 두 번째 슬로건이 '호리천리', 그러니까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정신이다. 믿고 상담할 수 있는 한 지붕 가족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은 디테일이랄까. (웃음)

 

지점에서 펜싱대회... 괴짜 같은 존재감 이어가고파

유_ 끝으로, 앞으로 어떤 지점으로 남고 싶은가? 식상한 표현이지만, '비전'이랄까.

홍_ 쭉 괴짜이고 싶다. "이게 된다고?" 같은 질문이 나올만한 '무모한 시도'와 '발전적인 실패'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싶다. 그걸 다른 측면의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있다.

아예 증권업계와 관계 없어 보이는 영역까지 확장해보고 싶다. 지난 달에 어떤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두 가지가 이뤄지면 성공했다고 여기겠다'며 제시한 게 있다. 하나는 타사의 혁신 지향 지점의 직원이 우리 지점에 입사면접을 보겠다고 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지점에서 펜싱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유_ 펜싱? 올림픽에서 하는 그 펜싱?

홍_ 그렇다. (웃음) 지점 이름을 걸고 스포츠행사를 호스팅해 홍보효과도 노리고 고객에게도 다가가는 것이다. 왜 하필 펜싱이냐 하면, 일단 지점 실내에서 가능하고 무엇보다 내가 작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종목이어서 그렇다. (웃음)

남들은 시도할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지금 새롭다고 생각하는 시도들조차 뛰어넘어 두 세 스텝 쯤 더 멀리 가보고 싶다. 유진투자증권의, 유진그룹의 '테스트베드'이자 '괴짜'로 공인받고 싶다. 우리가 시도하는 좌충우돌이 순도 높게 정제되어 전사에 전파되고 혁신적인 결과로 돌아오는 미래를 상상해본다. 금융인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직장인으로서 그만한 행복이 또 있을까? 유진가족 여러분, 기분 좋게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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